퐁피두·라 스칼라 백지화 후폭풍… 부산 여야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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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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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지난 1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백지화 등을 규탄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지난 1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백지화 등을 규탄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오페라하우스 라 스칼라 개관 공연 백지화를 둘러싸고 부산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임 시정의 핵심 문화사업을 뒤집은 결정이라며 행정의 연속성 훼손과 도시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불투명한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정당한 재검토라며 맞서고 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찬반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까지 1인 시위를 예고하면서 문화사업 백지화 논란이 여야 간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은 19일 오전 8시 부산시청 앞에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백지화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 박 의원은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를 유치해 부산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부산시가 스스로 거둬들였다”며 “시장은 기회를 걷어차는 자리가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문화사업 철회에 대한 반발이 정치권의 성명과 기자회견을 넘어 장외 행동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초청 공연 백지화의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요 사업 중단에 따른 재정적 손실과 대체 문화정책의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행정의 연속성을 훼손하고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는 결정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며 “결정의 타당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행정·재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이번 백지화 결정을 전임 시정의 문화행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남명숙·조용우 부산시의원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수정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는 것을 행정의 연속성이라고 부를 수 없다”며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도 백지화 결정에 힘을 실으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결정을 “박형준 전 시장의 독선적이고 불투명한 문화행정에 대한 엄중한 평가”로 규정하고,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충분한 공론화와 검증 없이 추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역시 퐁피두센터 추진 과정의 밀실 행정 의혹과 예산 집행 내역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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