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 여러 분야 지속 관리할 전담 조직 필요 [백년하천 동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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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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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살리기 성공하려면

청계천 복원, 전담 조직 큰 역할
전담 기구 권한·시민 참여 보장을

지난 7월 서울 청계천 저녁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서울 청계천 저녁 모습. 연합뉴스

동천 살리기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부산시 내에 여러 분야를 아우르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시 조직 내에 동천 재생 관련 업무만을 전담하는 부서는 없다. 해수도수 등 수질 개선 사업과 전반적인 관리는 하천관리과에서, 하수관거 정비 등 오염원 유입 차단 관련 업무는 공공하수인프라과에서 담당한다. 시가 동천 재생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추진 중인 ‘부산형 도시명품 통합하천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하천관리과에서 맡고 있다.

동천 재생은 환경, 교통, 공원 등 여러 분야가 동시에 얽힌 문제지만 정작 행정은 물과 하천 관리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숨쉬는동천 이용희 대표는 “현재 부산시의 동천 행정은 드러나 구간 안의 물만 보는 구조”라며 “도시계획 차원에서 수변과 조경, 안전까지 전체를 볼 수 있는 시각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서울 청계천 복원 사업도 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2002년 48명 규모로 출범한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복원이 본격 추진되던 2004년 100여 명 규모로 확대됐다. 추진본부는 복원 계획 수립과 시공을 넘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 상인들의 반대를 설득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일까지 직접 맡았다. 공사 중 문화재 훼손 논란이 일자 산하에 문화재팀을 따로 두기도 했다.

부산시도 2006년 2월 주택국 안에 ‘시민공원조성추진단’을 설치해 옛 하야리아 부대 부지의 공원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19명으로 출범한 추진단은 부지 반환·인수 협의부터 공원 설계, 주변 지역 종합개발계획 수립까지 맡아 2014년 5월 부산시민공원 개장을 이끌었다. 다만 추진단을 둔 뒤에도 사업 영역과 권한의 한계로 화지공원·부전역 등 주변 공간과의 연계 부족이 지적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담 기구에 적절한 권한과 시민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성대 강동진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시장 직속 또는 이에 준하는 수준의 ‘동천 재생 전담조직’을 두고 각 업무 분야를 통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과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도 동천 재생이 도시 계획 차원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하지만 전담 조직 신설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태도다. 시 민순기 물정책국장은 “연말 용역 결과에 따라 필요 업무와 인력이 결정되면 TF 구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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