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학교폭력 반복신고 청소년 살핀다
117 신고센터 반복 신고 분석 등 운영 개선
5회 이상 신고 430건 중 관리 대상 3명 선정
올해 급증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대응 강화도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경찰이 학교폭력 신고·상담 창구인 ‘117 신고센터’의 운영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관련 반복 신고를 한 청소년을 지속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청소년 범죄와 위기 상황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17센터 운영 체계를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117센터는 2012년부터 전문 상담사가 24시간 상주하며 학교폭력뿐 아니라 도박·마약 등 청소년 문제를 상담하고 관련 기관과 연결해 왔다.
경찰은 최근 1년간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 가운데 5회 이상 반복된 430건을 살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3명을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앞으로 반복 신고가 들어오면 재발이나 추가 피해 가능성, 대면 상담 필요성 등을 검토해 대상자를 선별하고 월 1회 점검하기로 했다.
117센터 상담은 위기 상황을 중재하고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역할도 해왔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센터에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는 해마다 2700~2900건대를 기록했다. 상담 종결 비중은 73.8%였으며, 학교전담경찰관(SPO) 연계 비율은 2021년 1.7%에서 2025년 4.2%로 높아졌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대응도 강화한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자진신고 기간에는 부산에서 148건이 접수됐고, 경찰은 전문 기관의 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 청소년의 회복을 지원했다. 사이버도박 관련 117 신고는 2023년 0건, 2024년과 2025년 각각 1건에서 올해 8월까지 148건으로 늘었다.
경찰은 학부모가 117센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전담경찰관의 학부모 총회 현장 안내와 가정통신문 홍보를 늘릴 계획이다. 학교 안에서는 폭력 예방 포스터를 확대하고, 학교 밖에서는 신고·사건 발생 현황 등을 고려해 범죄 취약지역을 정해 순찰과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반복되는 장난·악성 신고에도 대응한다. 최근 1년간 장난·침묵·오인 신고는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경찰은 상습 신고자에게 정해진 경고 문구를 안내하고, 신고가 계속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김성희 부산경찰청장은 “117센터의 운영 고도화를 통해 심화되는 청소년 문제에 종합적·입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위기 청소년에게 경찰과 전문가의 보호가 집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