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에스캐처호 실종 선원 5명 ‘인정사망’ 처리… 가족들 “수습 계속돼야”
해경, 21일 ‘시신 미확인 사망 추정자’ 통보
‘인정사망’ 통해 실종자서 사망자로 분류
상속·보험금 지급 등 절차 밟을 수 있어
가족들, 실종자 수습 대책 지속 요구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의 실종 선원 5명이 사망자로 처리됐다. 사진은 해군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해 수심 약 87m 아래 침몰한 선체를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의 실종 선원 5명이 사고 50일째 사망자로 처리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행정상 사망 처리와 별개로 실종자 수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21일 남구청에 따르면 부산해양경찰서는 최근 티엔에스캐처호 실종 선원 5명을 ‘시신 미확인 사망 추정자’로 구청에 통보했다. 구청은 이를 토대로 5명에 대해 사망 사실을 등록하는 ‘인정사망’ 절차를 마쳤다. 사망자 거주 지자체에도 관련 사실이 통보돼 행정 기록이 정리된다.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상 재난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주변 상황을 종합해 사망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경찰 등 조사 기관이 관할 지자체에 사망 사실을 통보하도록 한다. 인정사망 처리가 끝나면 주민등록상 사망 사실이 확인돼 상속재산 정리와 보험금 지급 등 사망을 전제로 한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행정상 사망 처리는 이뤄졌지만, 해경의 실종자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사고 초기부터 매일 오후 5시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정례 브리핑은 중단됐다. 현재는 특이 사항이 발생할 경우 가족들에게 별도로 알리고 있다. 한 달 넘게 수색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들도 부산 장기 체류가 어려워지면서 숙소에서 차츰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망 처리와 별개로 실종자 수습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선사와 선원관리사, 보험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7일 이내에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인양에 앞서 수중 정밀 탐사를 진행하고, 시신과 유품이 유실되지 않도록 선체 주변 차단망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담았다.
이에 대해 선사 관계자는 “민간 잠수사 투입과 선체 인양은 2차 사고 우려 탓에 보험사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실종자 수습을 위한 대책을 검토 중이며 보상금 지급에 대해서도 보험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달 2일 오륙도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전복돼 침몰했다. 선원 8명 중 1명이 구조됐고 2명은 숨졌다. 실종된 선원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