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 대통령, AI를 팩트찾는 도구로 쓴 것…국정 운영에 기대지않아"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생성형 AI인 제미나이의 답변을 활용해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배석에 대한 의견을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팩트를 찾는 도구로써 AI를 쓴 것"이라며 "AI에 기대 국정을 운영한다는 주장은 왜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도 "(수사기관장의 국무회의 배석은) 정부조직법과 헌법에 의해 당연한 일"이라고 공개 발언을 한 바 있다"며 "이는 생중계 도중 국민에게 직접 밝힌 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은 13일 국무회의 발언과 일치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SNS에 올린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번 쟁점에 해당하는 정부조직법 일부 조항을 소개하면서 "배석 불가론은 위헌적 억지"라고 적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법률 조항 등 관련 근거를 찾아보는 데 AI를 활용한 것일 뿐, 전체적인 주장의 내용은 이 대통령의 생각을 적시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성 수석은 "AI에 국정을 물어본 게 아닌, AI로 법률조항의 팩트를 따져본 것이다. 헌법과 법률 조항을 제미나이에게 물어봤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이렇다고 밝힌 것"이라며 "이를 두고 'AI 답변을 국정 운영의 근거로 내세운 초유의 일'이라고 보도하는 게 과연 사실에 부합하나"라고 되물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글이 제미나이의 답변을 통째로 옮긴 것이 아니란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해당 글에서 나온 표현인 "(배석 불가론은) 위헌적 억지"라는 문구 역시 이 대통령의 생각을 적은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