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연간 생산유발 33조 원… 지역 경제 핵심축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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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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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유발 10만 7000명 달해
부가가치 유발 11조 2000억
친환경 에너지 체질 개선 박차

울산항이 연간 생산유발 효과가 33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자동차 부두 전경. UPA 제공 울산항이 연간 생산유발 효과가 33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자동차 부두 전경. UPA 제공

국내 최대 산업 지원 항만인 울산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연간 생산유발 효과가 33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액체화물 중심 구조를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항만의 경제적 영토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22일 울산항만공사(UPA)와 울산연구원이 진행한 ‘울산항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한 항만산업 지원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울산항의 최종 수요(15조 1000억 원)를 기준으로 분석한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는 33조 4000억 원에 달했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1조 2000억 원, 고용 부문 취업유발 효과는 10만 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은 울산항을 이용하는 화주기업과 항만서비스업체 등 1364개 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거쳐 항만산업의 경제적 파급력을 정량적으로 도출한 결과다.

울산항은 2025년 기준 약 1억 9260만 t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의 97%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 과정에서 항만 관련 해운항만업체가 거둔 직접 매출액은 10조 5167억 원, 영업이익은 9658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와 서비스를 사들이는 ‘중간투입률’이 76.2%에 달해 화학제품, 1차 금속, 기계장비 산업과의 전후방 연계성이 매우 높았다. 반면 부가가치 중 설비 감가상각에 해당하는 고정자본 소모 비중이 57.1%로 높게 나타나, 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스마트 예방정비 시스템 도입과 친환경 인프라 전환 등 항만 자산 고도화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울산항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도 △디지털·스마트항만 고도화 △고부가 물류거점 확보 △안전·환경·상생 협력체계 구축 등 4대 축을 제시했다.

특히 친환경 연료와 항만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앙정부의 제도·재정적 뒷받침과 함께, 울산시의 지역 산업단지·신산업 육성 정책이 항만과 긴밀히 연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산항만공사의 기능 역시 단순 항만시설 관리자를 넘어 기업 수요 발굴과 인센티브 설계 등을 아우르는 ‘항만산업 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만산업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울산항을 이용하는 기업과 항만산업이 지역경제에 만들어내는 가치를 수치로 확인한 것이 큰 성과”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기업지원 방안을 실행 가능한 과제로 다듬고, 울산항이 물동량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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