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앞두고 국제유가 급등…국내 기름값은 변동없어
트럼프, 유세에서 “다시 이란 타격할 수도”
이란 강하게 반발하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
국내 석유 최고가격제로 기름값은 그대로
사진은 지난 22일 미국 볼티모어의 한 주유소. AP 연합뉴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자 국제유가 역시 급등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큰 변동이 없었다.
23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1% 오른 배럴당 116.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4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8% 상승한 배럴당 103.2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전쟁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과 이란은 한동안 직접 대화도 없고 충돌도 없는 상황을 이어가다가 다음달 미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급격히 긴장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에서 진행된 중간선거 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대한 분노’ 올해 2월 미국이 이란에 대해 공습할 당시 썼던 작전명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뉴욕타임스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더 큰 반격을 예고했다. 이란의 고위 당국자 두명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을 공격할 경우 걸프 해역 해저 케이블을 표적으로 삼는 상세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현재 부산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8원으로 하루 전과 거의 같았다. 경유 가격 역시 1822원으로 큰 변동없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10차 최고가격과 동일한 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는 1380원으로 지정했다. 정유사가 주유소·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이 이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지 말게 하는 정책이다. 이에 대해 정유사가 손해를 보게 되면 정부 예산으로 보전해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