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겨울진객 저어새 72마리 도래
철새 선발대, 기러기·물닭 각 600마리 도착
큰고니 18마리·가창오리 등 수천 마리 확인
우포늪에 지난 22일부터 겨울 진객 저어새와 등이 찾아 겨울철새의 향연을 예고했다. 창녕군 제공
람사르 습지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구역인 우포늪에 겨울 진객인 저어새와 큰고니 등 수천 마리의 철새가 벌써 찾아와 월동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경남 창녕군과 람사르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포늪에서 겨울철새 저어새 32마리가 처음 관찰된 이래 지금까지 총 72마리가 날아와 자리를 잡았다.
같은 날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1마리도 우포늪을 찾았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에는 황새도 관찰돼 철새의 보금자리인 우포늪의 진가를 더했다. 겨울철새의 우아함을 뽐내는 큰고니(백조) 18마리도 벌써 찾아와 우포늪을 누비고 있다.
우포늪에 지난 22일부터 겨울 진객 흑두루미 등이 찾아 겨울철새의 향연을 예고했다. 창녕군 제공
람사르재단 우포환경지킴이 주영학 씨는 “올해는 예년보다 5일 정도 이른 시기에 큰고니 등 철새 선발대가 도착했다”며 “현재까지 기러기 600마리, 물닭 600마리, 가창오리와 쇠오리도 각각 200여 마리가 관찰되는 등 철새 시즌이 앞당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저어새(노랑부리저어새 포함)와 흑두루미는 모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겨울철새다. 흑두루미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를 거쳐 월동지로 이동하는 희귀 철새이며, 노랑부리저어새는 매년 우포늪을 찾고 있다.
황새. 창녕군 제공
또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충남 예산에서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인 황새도 우포늪에서 자주 관찰된다. 이처럼 우포늪은 겨울철새 등 다양한 생물에게 최적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주 씨는 “우포늪의 겨울철새는 지금부터 시작해 내년 1~2월에 절정을 이뤄 수만 마리의 철새가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변화로 도래 시기가 들쭉날쭉하지만, 우포늪의 자연이 살아 있는 한 철새는 매년 찾아오는 만큼 환경보호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랑부리저어새. 창녕군 제공
창녕군 관계자는 “앞으로 도래할 철새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식 환경 보전과 탐조객 안전 및 질서 유지에 힘쓰겠다”며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망원경이나 망원렌즈로 관찰하고, 큰소리를 내거나 드론을 날리는 행위, 먹이 주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순천만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우포늪 주변에는 축산 차량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