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목표 9000으로 낮춰…62% 상승 여력

  • 가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목표지수 25% 하향 조정
반도체 비관론 과도 판단
UBS도 금리·환율 부담 지목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지수를 25% 낮추면서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를 1만 2000에서 9000으로 내렸다. 지난 23일 종가인 5550.30보다 약 62.2%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정은 기업 실적에 시장이 부여할 가치를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6월 목표치를 1만 2000으로 올린 뒤 주가 하락에도 이를 유지했지만, 약 넉 달 만에 눈높이를 낮췄다.

다만 최근의 주가에 대해서는 실적 악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업종의 현 주가가 내년 이익이 65% 감소하는 시나리오까지 반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종목들의 저평가도 지적했다. 코스피에서 절반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장기 평균을 밑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전력·산업재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내수 회복과 한국 대중문화 확산의 수혜를 보는 기업도 선호 대상으로 꼽았다.

앞서 UBS도 지난달 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 고유가를 반영해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를 8800에서 8000으로 약 9.1% 하향했다. 목표 산정에 적용한 PER도 8배에서 7배로 내렸다.

UBS는 당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채금리 상승,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유가를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원화 강세도 기업 이익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원화 가치가 1% 오르면 코스피 기업 이익은 약 1.1%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익 전망의 상향 흐름이 약해진 점도 짚었다. UBS에 따르면 9월 들어 보고서 작성 시점까지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전달보다 0.7% 낮아졌다. 메모리 반도체가 이끌던 이익 전망 상향 흐름이 반전됐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UBS는 코스피 EPS가 올해 256%, 내년 3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를 선호하면서도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가치주와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향후 3·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의 지속성과 주주환원 계획이 보다 명확해지기 전까지 코스피가 대체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