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내 상징성 다시 주목 받는 박정희家
박 전 대통령 높은 선호도 여전
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 행보 관심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를 맞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박정희 일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보수 진영 내 상징성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47주기 추모식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이헌승 전국위 의장,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날 묘역을 참배한 뒤 경북 구미를 방문해 파독간호사들을 만났다.
오 시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각별히 박정희 정신과 함께 그 역사적 책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대통령께서 꿈꾸신 부국강병 대한민국을 저희가 국민과 함께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미 생가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확인됐다. 팬앤마이크·여론조사공정이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존경하는 대통령’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32.9%로 노무현 전 대통령(27.0%)을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4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관이 지난 18~19일 실시한 ‘가장 존경하는 영부인’ 조사에서도 육 여사는 44.2%로 이희호 여사(20.4%)를 크게 앞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영남권을 중심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PK 정치인들도 다양한 경로로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