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3분기 영업익 992억…방산 수출로 60% 껑충
필리조선소 지분 매각 관련 회계상 손실에 순이익은 급감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중동 방산 수출과 국내 방산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60% 이상 웃돌았지만,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 매각 관련 회계상 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619억 원으로 658억원을 60.2%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8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방산 부문이 이끌었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에 공급하는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등 대규모 수출 사업이 본격화한 데다 한국형 전투기(KF-21)의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항전장비 양산 사업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과 한화필리조선소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계열사 대상 IT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5% 감소했다.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 매각과 관련한 중단영업 회계상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오는 31일 100% 자회사 HS USA 홀딩스가 보유한 필리조선소 지분 60% 전량을 한화디펜스USA쉽빌딩에 약 3251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관련 실적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해당 손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목으로, 관련 거래의 최종 완료 및 정산 결과가 향후 회계처리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방산 부문 8조 3956억 원, ICT 부문 4697억 원으로 총 8조 8653억 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방산 부문에서 해외 수출과 우주사업 관련 수주를 확대하고, ICT 부문에서는 계열사 ERP 구축 등 IT 수요 증가에 힘입어 두 부문 모두 전년 대비 20%대 수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