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연주자, 400명의 박수… 재개관 시립미술관에 울린 ‘시월의 낭만’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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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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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두 배 400여 인파 몰려… 로비 가득 채운 열기
비발디·피아졸라 교차 연주… 구두 벗고 맨발 투혼
비마엔 박종호 회장 “도시 문화 가치 함께 키울 것”

지난 10월 31일 오후 부산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 음악회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월의 낭만’에서 프랑스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과 시민들이 함께 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김은영 기자 지난 10월 31일 오후 부산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 음악회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월의 낭만’에서 프랑스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과 시민들이 함께 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김은영 기자
지난 10월 31일 오후 부산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 음악회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월의 낭만’ 현장. 당초 예상을 훌쩍 넘은 400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김은영 기자 지난 10월 31일 오후 부산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 음악회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월의 낭만’ 현장. 당초 예상을 훌쩍 넘은 400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김은영 기자

새롭게 단장한 부산시립미술관 1층 로비가 지난달 31일 오후 한때 클래식 선율로 가득 찼다. 한·불 수교 140주년과 시립미술관 재개관 기념 음악회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월의 낭만’이 열린 자리였다. 당초 200명 정도를 예상했던 주최 측의 예상을 훌쩍 넘어 400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로비를 메웠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 서서 관람하는 관객이 대다수였음에도, 현장을 채운 관객들은 연주가 진행되는 내내 깊은 몰입과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이번이 첫 내한인 프랑스의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 앙상블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악장 단위로 번갈아 연주했다. 고전적 우아함과 현대적 탱고의 열정이 조화를 이룬 합주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연주자들은 대리석 바닥에 구두 소리가 울려 음악을 방해할까 봐 스스로 신발을 벗어 던지고 ‘맨발 연주’를 강행하는 열정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 연주 모습. 김은영 기자 프랑스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 연주 모습. 김은영 기자
프랑스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과 시민들이 함께 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김은영 기자 프랑스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과 시민들이 함께 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김은영 기자

르 콩세르 이데알은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안 피케티가 2013년 창단한 단체로, 음악에 빛·공간·움직임을 결합한 독자적인 공연 예술을 추구한다. 피케티는 리옹 국립고등음악무용원 교수이자 미르쿠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공연 후 “김해(김해국제음악제)와 부산(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이어진 첫 한국 공연에서 관객들이 보내준 열띤 에너지와 반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월의 낭만’을 마친 뒤 프랑스의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 단원들과 음악회를 주최한 (사)비마엔(부산시립미술관 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미술관에서 만나는 시월의 낭만’을 마친 뒤 프랑스의 현악 앙상블 ‘르 콩세르 이데알’ 단원들과 음악회를 주최한 (사)비마엔(부산시립미술관 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이번 음악회를 주최·주관·후원한 사단법인 비마엔(부산시립미술관후원회)의 박종호(센텀종합병원 이사장) 회장은 “예술을 후원하는 일은 단순히 작품이나 행사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한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함께 키워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술가들의 창작을 응원하고 그 결실이 시민의 삶 속에서 새로운 감동으로 이어질 때 후원의 진정한 의미가 빛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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