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영민 '그릭하다' 대표 "그릭요거트 하면 가장 먼저 '그릭하다'가 떠오르도록"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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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남구 대연동 1호점으로 시작
전국적으로 인기 끌며 52호점 열어
"제품 개발·브랜드 인지도 향상 집중"

“그릭요거트 하면 소비자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그릭하다’가 떠오르도록, 그릭요거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한 그릭요거트 프랜차이즈 ‘그릭하다’를 운영 중인 장영민(28) 대표는 이 같은 포부를 갖고 있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그릭하다는 전국적으로 52호점을 냈다. 젊은 경영인 장 대표는 올해 100호점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명대 국제물류학과를 졸업한 장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300만 원의 창업 비용으로 단칸방을 구해 조그마한 옷 가게를 열었다. 옷 사업이 조금씩 안정화되자, 과일가게도 열었다. 그는 “가게가 부경대·경성대 상권에 위치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컵 과일을 파는 곳이 별로 없었다”면서 “셀프 인테리어를 해서 과일가게를 오픈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고 회고했다.

과일 장사가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그는 취업과 창업의 갈림길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때 종이를 펼쳐 놓고 마인드맵을 그리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 것을 지우고 보니 남은 것이 ‘남 밑에서 일하지 않는 것’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 ‘남에게 좋은 것을 나눠주는 것’ 세 가지였다”면서 “자영업으로 결론을 내고는 과일을 주제로 또 마인드맵을 했고, 부산에 있는 것을 다 지우고 나니 푸딩과 그릭요거트가 남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릭요거트 메뉴를 더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밤낮으로 매달렸다.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한계도 있었지만, 식품영양학과 학생들과 스터디를 하고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해가며 자신만의 그릭요거트를 찾는 데 열중했다. 그 결과 신맛이 적은 그릭요거트를 자체 개발하고, 2021년 남구 대연동에서 ‘그릭하다’는 이름으로 그릭요거트 가게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는 “1호점이 대연동이었는데 2호점을 내달라는 손님들 요청이 잇달았다. 해운대구 장산에 열어 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2호점은 직영점으로 장산에 가게를 냈다”고 말했다. 입소문을 타고 가맹점 요구도 빗발쳤다. 고심 끝에 3호점 가맹점으로 서면점을 내주면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그릭하다의 인기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지난달에는 50호점 파주점을 열었고, 현재까지 52호점을 열었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부산경남권에서 문의가 많았지만 요즘은 수도권과 호남권 등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 대표는 그릭하다의 인기 비결로 독창성을 꼽는다. 그는 “남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릭하다의 빙수는 전국 최초로 빙수 벽에 그릭요거트를 발랐다. 또 베이글에 발라먹는 크림치즈와 비슷한 맛을 그릭요거트로 대체해 ‘그릭치즈’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가맹점을 확장하지는 않는다. 장 대표는 “그릭하다는 건강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쪼개기식 사업으로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배달 판매만 하려는 분들에게는 가맹점을 내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 혼자 시작했던 사업은 어느덧 직원 10명의 규모를 갖췄다. 직원들이 늘어가는 만큼 장 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장 대표는 강연, 브랜드 컨설팅,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회사에 자본이 마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점주분들이 물건을 자유롭게 구매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점주분들의 수익 증대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수익이 많이 안 남아도 괜찮은 나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의 수익보다는 브랜드 영향력을 넓히는 데 더 치중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그릭요거트의 소비층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고, 당뇨나 유당불내증 등이 있더라도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디저트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현재는 고객층이 20~40대 여성이 80%, 20~30대 남성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점점 40대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그릭요거트의 대표 프랜차이즈를 꿈꾼다. “전국 300호점을 내는 게 목표고, 해외 진출을 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10년, 20년 뒤쯤에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힘껏 달려가 보겠습니다.”

글·사진=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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