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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시아드CC를 국내 최고 명문 구장으로 만들겠습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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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부터 3년간 부산 기장군 일광읍 아시아드CC의 대표를 맡아 개장 2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김도형 대표(64)는 재선임 취임 일성으로 아시아드CC를 최고의 명문 구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주요 대회를 개최하고 경영 합리화를 통해 아시아드CC가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9일 아시아드CC에서 만난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경영자였다.

먼저, 김 대표는 “한번 더 믿고 맡겨주신 여러 주주와 우리 직원들, 골프장 회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초심을 잊지 않고 더욱 노력해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지난 3년 임기는 아시아드CC가 새로 태어나는 시기였다. 20년 동안 만년 적자였던 아시아드CC를 흑자로 전환해 연평균 4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익잉여금 15억 원에 대해 주주배당도 처음 실시했다. 첫 배당을 받게 된 주주들조차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불공정하게 체결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라이센스 계약도 3년을 앞당겨 조기 종료함에 따라 15억 원의 라이센스 비용도 절감했다. 기존에는 외부 위탁으로 관리되던 코스 관리 업무를 직영화해 품질을 높이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대한민국 유일의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챔피언십 2021’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완벽한 방역 대책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170개국에 TV중계로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알렸다. 침체돼 있는 KPGA의 발전을 꾀하고 부산 시민에게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대회를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2회 대회 때는 대회가 열리는 나흘 동안 아시아드CC에 2만 5000여 명의 ‘구름 갤러리’가 입장해 전국에서 제일 많은 입장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취임 당시 열악한 직원들의 임금 수준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시행했고 직원휴게실, 유니폼 등 복지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임기 동안 구장 정상화에 힘썼다면 새 임기 동안에는 아시아드CC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명문 구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10월에 KPGA 대회인 ‘부산오픈’을 계속 주최하고 5월께 KLPGA 대회 개최도 검토 중”이라면서 “남녀 골프 대회를 동시에 개최해 다소 주춤한 국내 프로골프의 부흥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산오픈에 대한 큰 애착을 드러냈다. 명실상부한 KPGA 코리안 투어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상금 규모도 더 늘리고, 부산 시민들과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도 개발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산오픈을 계기로 골프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의 산업과 관광·문화·역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또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아시아드CC가 골프 종목 경기장으로 선정된다면 부산 대표 선수들이 시상대 상단에 설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고향에 대한 애정도 보여줬다.

끝으로 김 대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골프산업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신규 골퍼가 골프장을 찾도록 해야 하는데, 골프를 ‘귀족 스포츠’로 인식하고 내장객과 골프장 운영자에게 과도한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는 현 조세제도에서는 일부 회원들에게만 허용된 스포츠일 뿐이다. 과감하게 세금을 없애거나 대폭 인하해서,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골프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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