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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후폭풍에도 굳건한 금융지주… 주가 '훨훨'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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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연합뉴스 시중은행. 연합뉴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약 1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따른 자율 배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시장의 눈길이 쏠리면서 당장의 실적 ‘성적표’와는 반대로 주가는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등 5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으로 순이익 규모가 1조 49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0.5%(4596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 321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8%, 하나금융은 1조 340억 원으로 6.2% 감소했다. 우리금융과 농협 역시 각각 9.7%, 3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은 홍콩 ELS 투자자에 대한 손실 배상을 위해 적립액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KB금융은 홍콩 ELS 관련 충당 부채 적립액이 8600억 원을 넘었다. 홍콩 ELS 판매액이 가장 작은 우리금융도 75억 원의 충당 부채 적립액을 보였다. 홍콩 ELS 배상과 관련한 5대 금융의 충당 부채 적립액은 총 1조 66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인 1조 4000억~1조 5000억 원을 넘는 규모다.

지역 금융지주 역시 실적은 좋지 못하다. BNK금융은 220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수치다. DGB금융 순이익 역시 지난해(1680억원)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한 1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17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증권가는 JB금융지주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의견이다. BNK금융지주는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한다.

대부분의 금융지주사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분석한다. 영업 이익에 큰 부분인 이자 이익의 경우 5대 금융 지주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기준 이자이익 합산액은 총 12조 5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 8213억 원)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KB금융의 이자이익 증가율이 11.6%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9.4%), 농협금융(8.7%), 하나금융(2.1%), 우리금융(-0.9%)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실적에서 고금리 기조 속에 기업 대출 증가도 외적 성장에 큰 역할을 했는데,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잔액이 146조 651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67조 7540억 원으로 14.4%나 급증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그리고 국민은행도 7~10%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부진한 실적과는 반대로 금융주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일제히 급등했다. 금융지주의 실적이 2분기부터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정부의 증시 부양 벨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저평가 받고 있는 금융주가 꼽히기 때문이다.

26일 KB금융지주는 7만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6만 9300원) 대비 9.67% 상승한 것으로, 이는 2020년 4월 27일(9.9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이다. 이날 장중 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도 7.47% 급등했다. 일회성 비용에도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6.01%, 2.35% 상승했다. BNK금융지주 주가도 지난 26일 8390원에 마감하며 8000원 대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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