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년차 지지율,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 중 최저
한국갤럽 5월 2주차 여론조사, 윤 대통령 지지율 24%
집권 2년차 기준 지지율, 노태우 대통령 28% 보다 낮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년차 지지율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선출된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5월 둘째 주(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4%가 긍정 평가했고 6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24%를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 무렵 지지율과 비교하면 최저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역대 대통령 취임 2주년 시점 지지율은 제13대 노태우 28%(1990년 2월), 제14대 김영삼 37%(1995년 2월), 제15대 김대중 49%(2000년 2월), 제16대 노무현 33%(2005년 1월), 제17대 이명박 44%(2010년 2월), 제18대 박근혜 33%(2015년 2월 24~26일), 제19대 문재인 47%(2019년 5월 7~9일)다.
5월 2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의 이전 조사(4월 4주차, 24%)와 같은 수준이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이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P) 올랐다. 5월 2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7%), 70대 이상(5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3%), 40대(88%) 등에서 많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39%, 중도층 20%, 진보층 7%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31%로 4월 4주차와 같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서울에서 20%였고 광주·전라에서 7%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전국)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30%,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5%, 정의당·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9%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큰 변화가 없다. 조국혁신당은 소폭 내림세지만 두 자릿수 유지했다. PK에서는 국민의힘 41%, 민주당 2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5%, 진보당 3%, 정의당 1%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2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각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순으로 나타났다. 6%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경우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 지지율은 2월 1주차에 26%를 기록한 이후 3월 1주차에 23%, 4월 3주차 24%, 5월 2주차 23%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총선 전후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한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총선 전(3월 1주차) 지지율이 24%였다가 총선 이후(4월 3주차) 15%로 떨어졌고 이번 조사에서 17%로 반등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