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떠난 자리에 AI 상어로봇 풀자"…시의회서 나온 이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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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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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시의원, 행감장에서 제안

외해에서 유영하는 부캉이. 김종진 기자 kjj1761@ 외해에서 유영하는 부캉이.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렀던 흑상어 ‘부캉이’가 자취를 감추자 지역 정치권에서 부캉이를 닮은 인공지능(AI) 수중 상어 로봇을 투입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5일 부산시 도시공간계획실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이상욱 의원(동1)은 부캉이로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항 친수공원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AI 수중 로봇 투입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부캉이 덕분에 북항 친수공원에 누적 방문객 170만 명이 다녀갔지만 부캉이가 떠난 이후에는 다시 한산해졌다”며 새로운 볼거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AI 시대다. 부산이 해양도시로 가기 위해서라도 부캉이와 똑같은 북항 수로에 AI 수중 상어 로봇을 만들어서 투입하자”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임경모 도시공간계획실장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AI 로봇 관련 부분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부산 북항 일대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시민 제보도 접수되지 않았다.

부캉이가 사라진 원인으로는 급격히 낮아진 북항 일대 수온이 지목된다. 지난 2일 북항 수온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20도 아래로 내려갔다. 흑상어 서식 최적 수온은 18~26다. 수온이 18도보다 낮아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일주일 넘게 부캉이가 보이지 않고 북항 수온도 낮아지자 일각에서는 부캉이가 제주도 해역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부산과 가까운 국내 바다 중 겨울철 흑상어가 서식하기 적합한 바다는 제주도 남부 해역이다. 이곳은 부산 앞바다보다 수온이 높고, 수심도 120m 내외라 대형 상어가 유영하기 적합하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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