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불꽃 터지고 땅엔 쓰레기 넘치고… 100만 인파에 쓰레기통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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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circle@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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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꽃축제 ‘쓰레기 대란’ 우려
지난해 수거 16t보다 더 많을 듯
구청, 임시 수거 시설 15곳 운영
쓰레기 가져가기 시민의식 필요

7일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해변 일대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지난해 부산불꽃축제 모습(위)과 지난 3일 광안리 해변 상점가 보행로에 쌓인 쓰레기들. 부산일보DB·이채원 기자 circle@ 7일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해변 일대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지난해 부산불꽃축제 모습(위)과 지난 3일 광안리 해변 상점가 보행로에 쌓인 쓰레기들. 부산일보DB·이채원 기자 circle@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해마다 부산불꽃축제 후 배출되는 쓰레기가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등 인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게다가 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변에 설치된 상설 쓰레기통은 6개에 불과해 주말에도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에 눈살을 찌푸리는 방문객이 많다. 구청은 임시 쓰레기통을 대폭 늘리고, 청소에 300명 가까운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일 계획이다.

5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꽃축제 뒤 수거된 쓰레기는 약16t으로, 전년(15t)보다 늘었다. 축제 후 쓰레기는 2024년에는 14t이 수거되어 해마다 증가 추세다. 쓰레기는 음료와 음식물 용기, 돗자리 등이 대부분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불꽃축제 인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불꽃축제 후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 9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끝난 뒤 여의도한강공원 곳곳에 돗자리와 음식물 용기 등이 버려져, 약 80t 이상이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들이 나무와 가로등에 쓰레기를 버려 사회적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변은 상설 쓰레기통이 부족해 축제 후 쓰레기 대란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 길이 약 1.4km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는 분리수거함이 총 6곳 설치돼 있다. 분리수거함은 일반 쓰레기와 플라스틱·캔·병을 나눠 버릴 수 있는데, 쓰레기통의 위치를 알리는 별도 안내판은 없다. 인근 상가 밀집 지역과 도로에도 공공 쓰레기통은 없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주말에도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지난달에는 해수욕장 인근 한 식당 앞에 일회용 컵과 먹다 남은 음료가 쌓여 있는 모습이 SNS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관광객 피라(32) 씨는 “광안리에서 쓰레기통을 한 개밖에 찾지 못했다”며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직접 들고 다니는 일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광안동에 거주하는 60대 최 모 씨는 “상가 앞에 놓인 박스나 쓰레기봉투를 보고 행인들이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곳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수영구청은 축제 당일 대규모 쓰레기 발생에 대비해 청소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해변에 쓰레기 배출 안내 표지판에 마대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임시 쓰레기 집결지 15곳을 운영한다. 청소 인력은 환경미화원과 구청 공무원 등 170명과 자원봉사자 1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행사 후에는 청소차 2대로 쓰레기를 수거한다.

영산대 오창호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불꽃축제는 관람객들이 일찍 자리를 잡고 장시간 음식을 먹으며 기다리는 행사인 만큼 쓰레기 배출량이 평소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충분한 분리수거함과 수거 인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쓰레기 가져가기 캠페인을 통한 시민의식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채원 기자 circle@busan.com ,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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