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아프리카를 만나는 방식
나눔과 소통 행사 관심

부산에서 아프리카를 만나는 방식은 나눔과 소통이다. 아프리카 시인들의 시집을 내주기 위해 시인들이 행사를 만들고, 퀭한 눈망울로 굶어 죽어가는 아이를 돕기 위해 사랑의 동전벽도 세워졌다.
▶25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동광동 또따또가 갤러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시 읽는 저녁-패스, 아프리카'. 지난해 탄자니아 최초의 문예지 '라피키 와 파시히'(RAFIKI WA FASIHI·문우(文友)란 뜻을 가진 스와힐리어)를 창간하는 데 도움을 준 황학주 시인을 중심으로 한국의 시인들이 아프리카 시인들의 시집을 내어 주기 위해 모이는 자리다.
시인들이 아프리카 시인의 시를 번역해 낭송하고, 아프리카를 주제로 쓴 자작시도 낭송할 참이다. 정진규 강은교 오정환 강영환 서규정 최영철 김종미 김수우 김경수 신정민 시인 등이 참가한다.
시낭송회에선 거리의 사진가로 알려진 박태희가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찍은 풍경 사진 20여 점을 만날 수 있고, 시인이자 화가인 구해인의 해금 연주와 가수 우창수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관객들의 모금을 통한 소박하고 조촐한 기부 행사지만, 이렇게 모인 돈으로 올해 말 아프리카 시인 2명의 시집을 내어 줄 계획이다. 아프리카에 사는 시인들은 대체로 현실참여적이면서도 특유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시들을 많이 쓴다고. 051-465-1915.
▶부산 해운대 부산아쿠아리움 지하 3층 바다극장 앞에선 '사랑의 동전벽'(사진)이 있다. 7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생태전의 일환. 아프리카 지도 모양을 한 '사랑의 벽'(가로 세로 각 3m)에 주머니 속 동전을 하나 둘 꺼내 붙이는 건데, 벌써 세 번이나 지도를 갈았다고 했다. 100원 동전은 물론이고 1만 원권 지폐, 외국인들이 붙여놓은 외국 동전까지 '100원이면 밥 한 끼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051-740-1700.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