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당선소감] '영화 매체성과 관객지각 변화' 풀게 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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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서은주

'영화의 매체성과 관객지각의 변화'는 내 오랜 영화적 숙제이자 삶의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을 최근 영화 '시'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글을 썼던 일주일 남짓한 시간들은 이 영화에서 받은 영감에 자아도취적으로 빠져드는 '나'와, 그 빈약한 영감을 객관적 논리로 풍부하게 설득해내야 하는 또 하나의 '나', 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다. 부족함이 많은 글임에도 영화적 관점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되돌아보면, 내 '몸'은 나를 둘러싼 많은 분들에 의해 만들어진 듯하다. 직관적인 감성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더불어 현실적인 감각을 놓지않게 해주신 어머니. 그리고 가족들은 모두 내 '몸'의 바탕이다. '밥을 잘 짓는 능력과 밥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은 별개'라는 조언으로 비평의 호기를 따뜻하게 불어넣어 주셨던 최시한 선생님, 영화에서 철학과 삶의 진실을 예리하게 깨닫게 해주셨던 박성수 선생님과 돌아가신 주윤탁 선생님은 바로 내 '몸'의 버팀목이었다. 또한 내 글의 가장 적극적인 독자이자 글친구인 심옥주, 그리고 익룡회를 비롯한 많은 지인들은 지금도 나의 '몸'과 이 세상을 참되게 만들어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고마운 분들과 함께 살겠다.

서은주 / 1974년 경남 진주 출생. 경상대 졸업. 경성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영화과(영화이론) 수료. 현재 김해삼방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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