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당·탈당·사퇴… 여당 '분열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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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출당 발언, 국토해양부 장관 사퇴요구, 국회의원과 시장의 탈당·사퇴 선언….'

30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가 발표되면서 영남발(發) 한나라당의 분열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남 정치권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출당'과 주요 당직자 사퇴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부산시당, 국토부 장관 경질 요구
대구 "MB 사과·정부인사 사퇴하라"


한나라당 부산시당은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며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정훈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은 31일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해진(밀양·창녕)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남은 임기의 국정 운영이 소용돌이 속에 표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의 진용이 정비돼야 한다"며 청와대 참모와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이번 결정과정의 근본적 문제점으로 '과도한 중앙집권적 국정운영 방식'을 지적하고 "정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엄용수 밀양시장은 "믿음도 신뢰도 없는 대통령이다. 그래도 3년을 달려 왔는데 정부는 국민을 우롱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한때 사퇴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경남도와 울산시, 대구시, 경북도 등 4개 시·도 의회도 공동성명서를 통해 "지방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또 다른 후폭풍의 시작을 알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책임자 사과와 백지화 방침 사전 누출자에 대한 처벌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대구 출신 의원 11명은 정부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대해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다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백지화'와 '원점 재검토'를 주장해 온 한나라당 당직자, 청와대와 정부 내 인사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섭·배동진·김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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