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사업 "환경 무시한 채 삽질만…" 비난 잇따라
염막둔치 내 맥도생태공원 광장의 수변부. 낙동강과 육지가 타일 바닥으로 단절됐다. 김마선 기자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9년 12월이다. 그동안 실제 공사는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가 맡았다. 국토해양부와 대행 협약을 맺고 발주청으로서 일을 진행해 왔다.
사업 구간은 사하구 하단동~북구 덕천동이다. 낙동강,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 감전천이 포함됐다. 하천 바닥 1천82만㎥가 준설됐고, 14.43㎢(437만 평)의 둔치가 정비됐다. 예산 3천841억 원이 들어갔다.
사업 구간 안에는 모두 5개의 둔치가 있다. 화명, 대저, 삼락, 염막, 을숙도(일웅도)다. 낙동강사업본부는 그동안 둔치에 생태공원이라는 이름 아래 나무를 심고 산책로나 습지, 탐방장 따위를 조성했다.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가 공사
14.43㎢에 예산 3천841억 투입
사업은 1공구(을숙도·사업비 664억 원), 2공구(맥도·331억 원), 3공구(삼락·578억 원), 4공구(화명·294억 원)로 나눠 진행됐다. 대저둔치에는 별도로 생태하천조성사업(653억 원)이 진행됐다.
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달까지 주요 공정을 거의 끝냈고, 낙동강 살리기 사업 전체 공사는 오는 10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환경단체 등은 줄곧 낙동강사업본부가 환경보다는 토목적 시각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본부장(3급)도 토목직 출신이다.
부산시의회 소관 상임위도 도시개발해양위원회다. 이에 환경 전문가들은 낙동강과 둔치 관리 업무는 환경적 전문성이 중요한 만큼 보사환경위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습지보전국장은 "낙동강하구의 환경, 조사연구, 복원 등을 통합적으로 담당할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비환경적인 요소가 많은 사업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이왕 사업이 완성된 마당에 지금이라도 낙동강하구를 보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마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