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정부 부처' 해수부 질곡의 역사
차기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될 해양수산부(가칭)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비운의 정부 부처다.
해수부 출범은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1996년 8월 시작됐다. 유엔의 해양법 협약이 1982년 채택되고 1994년 발효되면서 '해양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10여년 이상의 긴 논의 끝에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탄생했다.
그러나 출범 2년을 채 맞기도 전에 폐지 논의가 일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조직 개편 대상에 해수부 이름이 올려진 것이다.
이에 김영삼 대통령과 당시 김 대통령 당선자의 회동으로 해수부는 해체의 위기를 모면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다시 정부조직개편안에 포함되면서 또 존폐 기로에 섰다. 전국의 해양수산 관련 단체들이 '해수부 폐지 반대 3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지만 결국 우리나라 첫 해양수산 통합 정부조직은 11년여의 짧은 역사를 남긴 채 해체되고 말았다.
강희경 기자 hi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