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식자재 유통 진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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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원대 시장 규모 매년 7%대 고속 성장 외국계 기업까지 군침

그동안 중소상인들이 점유해 온 식자재 유통시장에 굴지의 대기업이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은 시장규모가 엄청난데다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유통시장은 대략 22조~30조 원대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2012년 이미 30조 원대를 넘어섰다고 분석할 만큼 식자재 유통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기업분석가들은 2016년까지 연평균 7.3%씩 성장해 조만간 90조 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자재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고객의 구매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인 외식업체들이 전문 식자재 유통업체에 구매를 일임하고 매장관리에 집중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또 식품제조 대기업의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증가와 소매업체의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상품 매출 증가로 중소형 가공업체의 전문 식자재 유통업체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기업형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중소상인들이 세분화해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유통망을 이미 갖추고 있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손쉽게 황금알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식자재 유통에 뛰어든 대기업은 CJ프레시웨이, 아워홈, 웰스토리(삼성에버랜드), 신세계푸드, 대상베스트코㈜, 동원홈푸드, 현대그린푸드, 농협유통 등 10개사에 이른다. 시스코와 바로마트 등 외국계 공룡 식자재업체마저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기업의 진출은 지역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고 있던 중소상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소상인들은 대기업이 가격을 내세워 식당영업을 넓혀 나가면 결국 자본력에서 크게 뒤처지는 중소상인들은 고사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CJ프레시웨이와 대상 베스트코가 중소상인들과 갈등 중이다.

대기업들은 시장 진입으로 인해 납품단가 인하와 세금계산서 무자료 근절, 위생 안전관리 등이 이뤄져 식자재 유통시장의 선진화를 가져온다는 논리로 대립하고 있다.

변현철·박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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