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말 등대 뒤 아름드리 솔밭, 감포항에선 활기찬 바다 진면목 만나
감포 오류해변~양남 나아해변

■총거리=20㎞
■소요시간=5시간
■난이도=★★★☆☆
■코스
경주시 감포읍 오류해변~척사마을~감포항~전촌솔밭해변~나정고운모래해변~해경 대본출장소~이견대~대종천~문무대왕릉~봉길교차로~봉길터널~경주시 양남면 나아해변
■코스 소개
6월의 해안누리는 눈이 즐겁다. 곳곳에 핀 야생화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길가에 일부러 심은 꽃도 제 모습을 뽐낸다. 경주시 오류해변은 모래와 콩알크기의 자갈이 인상적이다. 데크도 잘 만들어졌다. 해변 곳곳에는 캠핑족이 자라잡고 있다.
4구간 전체 코스는 대부분 평탄하다. 감포항을 지나며 작은 동산을 지나는데 귀한 솔숲은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코스가 시작되는 오류2리 바닷가 마을은 전형적인 어촌이다. 해안누리길은 해변과 나란히 이어진다. 척사마을을 지나 해안 절벽에 뿌리를 내린 낙락장송이 장엄하다. 이맘때면 바다는 더욱 반짝인다.
감포항에 가기 전에 송대말 등대 뒤도 아름드리 솔밭을 지나게 된다. 솔바람이 상쾌하다.
코스 내내 수많은 해변을 지나게 되는데 일부 구간은 정제되지 않은 해변이다. 자갈이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목이 긴 등산화를 신으면 발목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종천은 모래톱이 쌓여 좁아진 내의 건너편을 코앞에 두고 다리로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데 지루하다.
문무대왕릉이 보이는 솔밭에서 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해안누리는 원전 시설 때문에 내륙으로 한껏 들어가야 한다. 봉길터널이 고비다. 긴 터널을 지나면 3구간 종점인 나아해변이다.
■주변 볼거리
감포항은 바다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각종 어구를 손질하는 사람들과 항구, 어선과 횟집은 누리꾼의 시선을 훔쳐간다.
펄떡이는 물고기와 어부들의 굵은 팔뚝은 무한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전촌솔밭해변과 나정고운모래해변은 동해 특유의 해안 풍광을 접할 수 있다.
청정 해변에 서면 눈과 마음이 탁 트인다.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 해변은 신라의 흔적을 찾으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문무왕의 호국의지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거룩하다. 코스 내내 갯메꽃과 개망초, 나리, 인동초꽃, 찔레꽃, 서양채송화, 장미 등이 있어 6월의 해안누리길은 향기롭다. 이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