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사봉'의 나무 이바구] 22. 아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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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견디는 힘 강해 방화수로 각광

아왜나무는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란다. 금강공원 주변을 비롯해 부산 곳곳에서도 많이 자란다.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생육이 불량해지며 주로 반음지에서 자란다. 다습한 토질을 좋아하고 공해에 강하다. 이식도 용이하다.

어린 가지는 붉은빛을 띠며 털이 없다. 긴 타원형의 잎은 마주 난다. 양끝이 뾰족하고 두껍고 양면에 털이 없다. 겉면은 윤이 나는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가을 잎은 붉은색으로 아름답다. 꽃은 6월에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끝이 5갈래로 갈라진다. 꽃부리는 짧은 톱같이 생겼는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이다.

열매는 타원형 또는 계란 모양의 핵과다. 9월에 붉은색으로 익어 쭈글쭈글해지면서 검은색으로 변한다. 열매가 산호와 닮았다 해서 산호수라고도 부른다. 일본 이름 역시 산호수이다. 우리나라 수목도감에는 아왜나무의 한자말을 흔히 '산호수(珊瑚樹)'로 적고 있다.

주로 정원수로 심는 아왜나무는 다른 어떤 나무보다 불에 버티는 힘이 강한 나무로 유명하다. 즉 방화수(防火樹)로 널리 알려진 나무다. 한 나무씩보다 다른 나무들 사이사이에 여러 줄로 이어 심으면 더 효과적인 천연 방화벽이 된다.

아황산가스와 매연에 강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많은 도심 도로변의 가로수로 활용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현상은, 일단 불이 붙으면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어 놓는다는 것. 마치 거품형 소화기처럼 표면을 덮어서 차단막을 만드니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사람들은 거품 내는 나무라는 뜻으로 '아와부키 나무'라고 부르며, 종명 아와부키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와부키라는 일본식 발음을 차용해 아와나무라고 부르다가 아왜나무가 된 것이라고 하며, 제주도 방언 '아왜낭'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상록수인 아왜나무 추출물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제주시가 건강보조제, 식품첨가제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약리활성 성분을 발견해 특허결정을 받았다.

kdjdoc1570@naver.com 


김동조

숲사봉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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