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천 복원] "과감한 결단" "영업 어쩌나" 복개로 철거에 찬반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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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천 복원 각계 반응은?

부산시가 서면 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부전천 복원이라는 '정공법'을 들고 나오자 부산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환영하고 나섰다.

하지만 복원 구간 인근 상인들의 반발은 거셌다. 공사 기간 동안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공사 기간 이후로는 가겟세 인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환경 분야 또 하나의 빅뉴스"
시민단체 일제히 환영 목소리

"공사 기간 매출 감소 불 보듯"
복개로서 손님 맞던 식당 울상
하천 정비 후 임대료 인상 등
세입자 구제 대책 마련 절실

■"부산시의 환경 이슈 의지 확인"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서병수 시장의 '동천·부전천 복원'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부산 하천 관련 환경단체들은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이준경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부산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부산시장이 환경과 관련해 꼭 해야 할 일로 낙동강하굿둑 개방과 동천 복원을 꼽아왔는데 서 시장이 낙동강 하굿둑에 이어 동천·부전천 복원 로드맵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서 시장과 부산 지역 환경단체들은 간담회를 갖고 부산시가 추진 중인 동천 해수 도수 수질 개선 방안에 대한 재검토와 시민사회단체와의 동천수질위원회 구성 등에 논의한 바 있다.

그런데 이후 부산시가 예상보다 빨리 부전천 복원 계획을 들고 나오자 "낙동강 하굿둑에 이어 서 시장의 결단력은 역시 빠르다"는 감탄을 쏟아냈다. 앞서 민선 5기 집행부의 경우 복개 구간을 뜯어내는 문제에 대해 공사비 문제, 상인 반발, 교통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오랫동안 난색을 표해왔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그러나 복원 구간의 세입자 구제를 위한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통 3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다음 계약시 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호열 대천천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설계단계 전 동천, 부전천의 생태 관련 홍보관을 만드는 방법, 환경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유역환경센터를 동천에도 운영하는 방안 등에 대해 미리 고려해야 한다"면서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운영위원장도 "청계천의 경우 아예 공사 전 단계에서 홍보관을 만들어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상인들의 이해를 구한 바 있다"면서 "시민 불편이나 상인 불편을 감안해 홍보관을 미리 만드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제안했다.

■"매출 감소, 임대료 인상 불 보듯"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거세다. A 일식집 관계자는 "일식집이라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사를 하면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환경이 좋아지겠지만 당장의 영업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B 고깃집 관계자는 "복개로를 이용해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공사로 길이 막히면 다른 상권으로 손님 유출이 있을 것 같다"면서 "걸어서 가게를 찾는 사람들도 공사를 하게 되면 불편하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면1번가상가번영회 이규송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생태하천이 생기면 일대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에 건물주 입장에서는 환영하겠지만 세입자 입장에서는 피해가 클 수 있다"면서 "공사 기간 매출 감소와 공사 이후 임대료 인상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복원 구간에 주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상인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관련 법적 근거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간에서는 이 같은 경우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만 부산시가 하게 되면 보상해줄 만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상인들과 만나 요구 사항에 대해 듣고, 최대한 편의를 봐줄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는 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전천, 호계천 1, 2, 3차 구간별로 설계 기간을 1년, 공사 기간을 1년으로 잡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정·이대성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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