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2] 안철수 후보에 듣는다 "당선 땐 취임식 없이 바로 집무, 안보 현안부터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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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대선후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희만 기자 phman@

"당선되면 취임식 없이 국회에서 선서만 하고 곧바로 외교·안보를 챙기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13일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후보 인터뷰에서 외교·안보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시켰다. 차기 대통령 취임식 준비 주체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안 후보는 취임식을 생략하고 안보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최고의 압박' 전략을 구사하면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자 안 후보도 안보를 1순위 현안으로 앞세우는 모습이다.

"빠른 시일 내 트럼프와 회담
전쟁 없도록 관철시킬 것

내각은 '오픈 캐비닛' 형태
실력 있으면 누구든 등용

수사·기소권은 분리 원칙
박지원 상왕? 국민이 상왕!

김해·대구공항 역할 중복엔
대안 모색 원론적 답변만"

-대선 이후 연정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지나.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주도해서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협치라고 하면 연정을 포함해 여러 형태의 협력이 포함된다. 협치의 틀을 만들기 위해 5월 10일 취임식은 안 하고 국회에서 선서만 한 뒤 바로 일을 시작하겠다. 가장 먼저 챙길 사안은 외교·안보다. 이른 시간 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 미국은 대통령 취임 6개월 내에 다른 나라와 외교 관계가 정립된다. 미국이 (대북정책 관련) 여러 옵션을 이야기하고 있다. 선제타격부터 모든 얘기가 나온다. 빨리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야 한다. 전쟁은 절대 안 된다. 우리가 우리 운명을 결정하는 데는 참여해서 우리 뜻을 관철시켜야 한다."

-광주 경선을 시작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1월 4일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양강구도로 갈 거라고 했을 때 아무도 안 믿었다. 그때 지지율이 5%가 안 됐다.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으니 주변에서 오히려 걱정했다. 선거는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종합 평가받는 거다. 요즘 지지율 급등한다고 하는데 마음가짐은 1월 초나 지금이나 똑같다."

-호남당이라는 지적이 있다. 선거전략 중 동진 정책은 무엇인가.

"동진, 서진 등 모두 대한민국을 둘로 나누고, 편 가르기하는 사고방식 아닌가. 이미 국민들은 누가 더 잘 개혁할 것인지, 누가 더 좋은 미래를 만들 것인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이 미래로 앞서가고 있는데, 정치가 뒤에서 '보수 진보' 프레임으로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지역을 동서로 나누고, 수도권·비수도권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의 관점에서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집권 시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생각과 비서진 구축, 내각 임명 원칙과 수순, 로드맵은 무엇인가.

"집권하면 안보실장을 먼저 임명한다고 말씀드렸다. 안보는 국가의 뿌리이자 근본이다. 우선 안보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굳건한 국방대비 태세를 갖추고, '자강안보'를 실현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내각은 '오픈 캐비닛'으로 탕평 인사를 해, 대탕평의 시대를 열겠다. 개혁을 위해, 미래를 위해 뜻을 함께하고, 그 뜻을 이룰 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해야 한다."

-검찰 개혁안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목소리가 있다.

"수사는 경찰이 하고, 검찰은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권 및 기소권을 갖는 것으로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기 때문에 검찰에 대한 견제도, 검찰의 권한 남용에 대한 감시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은 수사, 검찰은 기소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서로 견제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적폐세력론도 편 가르식 패권정치의 결과다.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모두 다 적폐라고 한다. 그것은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결국 자신들이 집권하면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전부 적으로 돌리겠다고 선언한 거다. 국민들에 대한 선전포고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안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된다는 말이 나온다.

"저에게는 국민이 상왕이다. 안철수는 누구 말만 들을 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에는 아무 말도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한다고 하지 않았나. 네거티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상왕론은)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박 대표가 (나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많다. 개헌론, 연대론도 내 설명을 듣고 접었다."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대구신공항도 허브공항급으로 추진된다는 얘기가 있어 부산지역의 반발이 크다.

"대구신공항과 김해신공항은 폭증하는 영남권 항공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확장하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중복 투자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대구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을 해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군공항부지 물색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 김해신공항의 경우 배후의 산업단지와 도로망을 제대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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