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2] 17일부터 선거운동… 막판 변수는?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힘 꺾이는 '후보 단일화', 힘 실리는 'TV토론' '검증'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훈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연합뉴스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5·9 대통령선거의 막판 변수들에 시선이 쏠린다. 불과 22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어느 때보다 여론의 부침이 심하고, 1·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아 작은 변수조차 승부에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핵심 변수였던 후보 단일화의 위력은 크게 약화된 반면, TV토론회와 검증, 안보 이슈가 집중 부각되고 있다.

마지막 단일화 카드로 여겨졌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보수 후보 단일화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① 후보 단일화 29일
2차 시한, 성사돼도 효과 반감

② TV 토론회
文·安·洪보다 劉·沈 경쟁력 쑥쑥

③ 검증·안보 공방
가족 문제·北 관련 국지 충돌 변수

두 사람은 단일화 1차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유 후보는 '완주' 의지를 재차 다졌다. 물론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강하게 표출되고 있어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오는 29일을 2차 단일화 시한으로 보는데, 이 시기에 임박해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19일 선상(船上)투표, 23일 재외투표, 26일 거소(居所)투표 기간이 지나 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전까지 밋밋했던 TV토론회는 지난 13일 5당 후보 간 첫 대결에서 치열한 설전과 함께 후보 간 경쟁력 우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권 인사들과 토론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1차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한국당 홍 후보 등 '메이저' 후보들보다 바른정당 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토론 내공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거듭된 토론회를 통해 후보의 토론 실력, 정책적 차별점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각 후보의 지지율에도 다소간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예수부활대축일 미사에서 기도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연합뉴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경쟁이 '살얼음'을 걸으면서 양측 간 검증 공방도 판세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끼워팔기 채용특혜' 의혹과 '국회 보좌진 사적 동원'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붓는 반면,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부인 김정숙 씨의 고가 가구 매입 의혹으로 반격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는 "사안 자체는 결정적 변수로 보기 어렵지만, 후보 측의 해명이 오락가락하면서 충격이 누적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안보 이슈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압박에도 16일 미사일 발사에 나서는 등 '마이 웨이'를 고수하면서 미-북 간 군사적 충돌에 대한 긴장도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안보 우려가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국지적 충돌이라도 현실화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위기가 보수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진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국가 위기 상황에 가장 잘 대처할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는 문 후보(39%)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