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녀상 조례안 사태, 시의원-부시장 진실공방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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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녀상(사진) 관련 조례안을 둘러싸고 지역 정·관계가 오해와 갈등으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7일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상정 보류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이 시민단체의 반발에 직면한 것은 물론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한 시의원 간 공방에 이어 시의원과 부산시 행정부시장 간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박재본 의원-박재민 부시장
'보류 요청' 통화 내용 공방

지난 19일 부산시의회 제261회 임시회 마지막 날 해당 조례의 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명희 시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조례안의 6월 회기에서의 조속한 상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 소속 박재본 시의원은 역시 신상 발언을 신청해 조례안의 상정 보류는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이 요청한 것이고 이를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시의회에 전달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박 의원은 "이 내용은 오늘 아침 본인이 행정부시장에게 직접 연락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박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사과할 것과 이에 불응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제는 박재민 부시장이 해당 통화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점이다. 박 부시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과 그날 통화는 했지만 최 위원장이 요청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에 박 의원은 박 부시장이 말바꾸기를 했다며 사과와 함께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박 의원은 21일 "최 위원장에 대해선 신상 발언 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치적 이용 목적은 없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상정 보류 전날인 지난 16일 조례안과 관련,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서병수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시의회에서 당일 처리가 되지 않도록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이만수 부산시장 정무특보가 최인호 시당위원장에게 이러한 외교부의 뜻을 전달했으며 최 위원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준녕·이현우 기자 jump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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