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컨설팅 Q&A] 표준점수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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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성적 동일한 척도에서 비교 가능… 난이도 판가름도

Q. 올해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지난 3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아이의 성적표를 받아보니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돼 있더군요. 백분위와 등급은 이해되는데 표준점수는 어떻게 계산되는지, 또 같은 원점수인데도 왜 과목마다 표준점수가 다른지 궁금합니다.



A. 표준점수제는 선택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학생의 불이익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6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1999학년도부터 도입됐습니다. 당시 인문계열 학생은 정치·경제·사회문화·세계사·세계지리 5과목 중 1개를, 자연계열 학생은 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 4과목 중 1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렇다면 선택과목이 다른 학생이 같은 원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성취도가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평균이 25점인 시험에서 원점수 40점을 받은 학생과, 평균 40점인 시험에서 40점을 받은 학생의 성취도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당시 수능 홍보용 자료에 따르면 표준점수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을 일정한 준거점에 비춰 의미 있게 해석하고, 서로 다른 시험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성적을 동일한 척도 상에서 비교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과목 선택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원점수와 표준편차 평균을 계산하면 국어·수학의 표준점수는 0~200점, 탐구영역 표준점수는 0~100점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국어·수학의 경우 200점이, 탐구영역 역시 100점이 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성취 수준 차이가 큰 아랍어에서는 100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표준점수 계산방법은 과목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국어·수학의 표준점수 산출 공식은 '{(원점수-응시집단 전체 평균 점수)/표준편차}×20+100'입니다. 탐구영역·제2외국어·한문은 '{(원점수-평균점수)/표준편차}×10+50'으로 계산됩니다. 또 '(원점수-응시집단 전체 평균 점수)/표준편차'로 계산하는 Z점수가 있는데,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활용되기도 합니다. 국어·수학의 경우 평균점을 받으면 표준점수는 100점이 됩니다. 평균보다 높으면 100점보다 높은 점수, 평균보다 낮으면 10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우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높거나 평균이 낮은 경우입니다. 같은 원점수라면 평균점수가 낮은 과목이 표준점수가 높고,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집니다. 만점자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높게 나오면 올해 평균이 지난해 평균보다 낮기에 그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불수능으로 평가받습니다. 만점자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나면 지난 수능보다 물수능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수능이 어려우면 만점자 표준점수가 상승하므로 상위권 대학의 정시 합격 점수는 높아집니다. 반대로 수능의 난이도가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므로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내려갑니다.

정시에서 4~5등급이 진학하는 중위권 대학의 경우 난이도에 관계 없이 합격선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입니다. 평균점수의 표준점수는 항상 100점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간 국어·수학의 만점자 표준점수 합을 비교해 보면 2009학년도의 경우 자연계열이 294점, 인문계열이 298점이었습니다. 최고의 불수능이 치러진 학년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2015학년도의 자연계열은 257점, 2013·2018학년도 인문계열은 269점으로 물수능이 치러진 대표적인 해로 꼽힙니다. 올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보면 자연계열은 286점, 인문계열은 282점이었습니다. 국어영역이 공통이므로 자연계열의 수학 가형이 좀 더 어렵게 출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윤수

자이스토리 부산본원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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