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NO 일본’] 김해공항 일본행 7월 항공편, 일평균 400명 이상 ‘뚝’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회원들이 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의 경제 규제 조치를 규탄하고 일본여행을 가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달 1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부산발 일본행 항공노선 승객이 하루 평균 400명 이상 감소하는 등 항공편에도 ‘일본 불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5개 노선 탑승률 1년새 3% 줄어
대한항공 예약률 50%→30%
불매운동 효과 8월부터 본격화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1일 “지난달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승객수는 24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5만 5000명보다 1만 2000명 가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일본행 항공편 운항 추이를 살펴보면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1일 이후 14일까지 평균 6만 3000명의 승객이 일본으로 향했지만, 15일부터 22일까지 5만 6000명, 23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는 6만 1000명이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지난해 7월 둘째주, 셋째주 각각 6만 7000명이 일본행 비행기를 탄 것에 비교해보면 승객 감소가 확인된다. 승객 감소로 일본 도쿄,후쿠오카,나고야,삿포로,오사카 5개 노선의 탑승률도 지난해 73%대에서 올해 70%대로 3%가량 줄었다.
항공업계는 이같은 감소세를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다만 일본 불매 열기 속에 예상보다 승객 감소가 적은 부분에 대해 업계는 사전에 여행을 준비하거나 출장을 준비한 승객들이 수수료 문제 등으로 기존 일정을 취소하는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항공업계는 이번달부터 불매 운동의 여파가 예약률 등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항공사 8월 예약률을 보면 에어부산의 부산발 일본행 노선들의 1일 현재 예약률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지난해 50%대였던 일본 노선 예약률은 현재 3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후쿠오카, 오사카행 항공편의 ‘떨이’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시기상 불매운동 파급 효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8월 예약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본 노선 승객 감소로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LCC 항공사들의 경우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중당 부산시당은 2일 오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결정될 경우, 항의의 뜻을 담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일 계획을 밝혔다.
김준용·서유리 기자 jun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