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 탄자니아 여성 어업인에게 노하우 전수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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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전경. 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전경. 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지 여성에게 기술 노하우를 전수한다.

국립부경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탄자니아 잔지바르 여성어업종사자 해양수산업 가치사슬 구축 PMC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PMC란 발주처를 대신한 전문가 그룹이 사업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 방식을 뜻한다.

이로써 국립부경대는 글로벌수산대학원 주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 동안 총 39억 원을 지원받아 우리나라의 해조류 양식 기술과 노하우를 탄자니아 잔지바르 여성 어업인에게 전수한다.

탄자니아 잔지바르는 ‘코토니’나 ‘스피노섬’ 같은 해조류를 주로 양식하는 섬 지역이다. 잔지바르는 주민 대부분이 무슬림인 탓에 여성은 경제 활동에 제약을 받지만 양식은 예외이기 때문에 종사자 80%가 여성이다.

잔지바르에서 양식한 해조류는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지만 양식 시설이 워낙 영세한 데다 최근 해조류 생산량 감소로 잔지바르 여성 어업인의 수익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부경대 박원규 교수팀은 우리나라 해조류 양식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잔지바르에 방문해 여성 어업인을 대상으로 양식 기술 이전, 양식장 건축 자문, 관련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 지원뿐 아니라 탄자니아 내수 시장 개척도 지원에 나선다.

국립부경대 관계자는 “잔지바르 양식 산업의 생산, 가공, 유통 전 단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잔지바르의 해조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여성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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