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5년 만에 흑자 경영 달성
지난해 순이익 21억 2000만 원
중복 기능 통폐합·매출 확대 효과
코로나19 전후로 적자에 시달리던 부산관광공사가 5년 만에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12일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 결과 매출액 396억 원, 영업이익 13억 8000만 원, 당기순이익 21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억 3000만 원(16%)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7억 9000만 원(24%) 감소했다.
부산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경영 손실을 겪어왔다. 특히 코로나19로 부산시티투어버스와 태종대 다누비열차 등 공사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경영 손실액은 2019년 3억 1300만 원, 2020년 49억 4900만 원, 2021년 52억 2600만 원 2022년 12억 7700만 원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각고의 노력 끝에 5년 만에 적자 터널을 빠져나오게 됐다.
이번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른 조직 재개편과 매출 확대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서별로 유사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고, 유휴 인력을 핵심 분야에 투입했다. 매출 부분에서는 시티투어버스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태종대 역시 전년 대비 40% 이상을 기록했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목표치인 150만 명을 훌쩍 넘긴 182만 명을 달성했다. 한국을 찾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100만 명 중 부산 방문 비중도 15% 안팎 수준에서 16.5%로 높아졌다. MICE 행사 유치 실적도 목표치인 51건을 웃도는 60건을 달성했다.
지난해 부산 관광 분야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트립닷컴의 ‘글로벌 파트너 어워즈’ 2개 부문 수상, 여름휴가 여행 종합 만족도 1위를 기록하는 등 11개 분야에서 상을 받거나 인증을 받기도 했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그동안 직접 월별 경영 실적과 재무 현황을 점검하는 등 적자 경영 탈피를 위한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올해도 혁신을 통한 시장 차별화, 트렌드 반영, 지역과의 소통, 내실 경영으로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