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X5 50e' 타보니, 2.5t 거구의 제로백은 4.8초… 요철 넘을 땐 부드러움까지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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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 PHEV 모델
최대 77km 전기모드 주행
3m 육박 휠베이스 공간 넉넉

BMW ‘뉴 X5’ 주행 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 ‘뉴 X5’ 주행 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의 준대형 SAV(스포츠액티비티차량) ‘X5’는 뛰어난 성능과 공간 활용성 등으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 ‘뉴 X5’는 내외부 디자인과 성능, 효율성 모두 향상시켰다.

지난주 서울과 강원도 철원, 경기도 김포에 걸쳐 뉴 X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x드라이브 50e M스포츠 프로’를 시승했다.

전폭이 2m가 넘어 2열 시트의 경우 80kg 이상의 성인 3명이 탑승해도 무난할 정도이고, 3m에 육박하는 휠베이스(2975mm) 덕분에 2열에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시트 사이 공간 여유가 많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디스플레이는 터치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고급차답게 2열에도 에어컨디셔너 기능과 열선시트가 장착돼 있다. 앞좌석 컵홀더 보온·보냉 기능, 크리스털 소재의 변속기도 눈에 띈다. 다만 2열 등받이 각도 조정이 어려운 점은 아쉬웠다.

테일게이트(뒷문짝)는 상하 2단 위아래로 열린다. 아랫단은 버튼 전동식으로 오픈돼 캠핑이나 차박 시 걸터앉아 풍광을 즐기기 좋다.

BMW ‘뉴 X5’내부. BMW코리아 제공 BMW ‘뉴 X5’내부. BMW코리아 제공

주행 성능도 탁월했다. 직렬 6기통 3.0 가솔린 엔진에다 전기 모터가 결합돼 합산 시스템 출력은 489마력, 토크는 71.4kg.m이다. 이전 모델보다 시스템 출력은 95마력, 토크는 10.2kg.m 증가했다.

2.5t이 넘는 대형차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4.8초로 고성능이다.

실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 대형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리기 실력이 뛰어나다. 4륜구동이어서 코너링이 안정적이고 요철 구간에서도 서스펜션 가운데 최고급인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돼 큰 충격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차고 높이는 5단으로 노면과 속도에 따라 조절된다.

또 주행 모드는 크게 스포츠,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세 가지다.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에코 프로가 있고, 배터리 충전이 이뤄져 연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실제 자동차 전용도로 위주로 230km가량 주행했을 때 나온 연비는 L당 17.9km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 차의 복합 공인연비는 L당 13.2km다.

이 차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용량은 29.5kWh로 이전 모델 대비 25%가량 증가해 최대 77km까지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시승한 M스포츠 프로 가격은 1억 362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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