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관광지 11곳 ‘한국관광 100선’ 이름 올렸다
통영 디피랑 등 8곳 첫 선정
2021년 5곳·2023년 7곳 그쳐
각 지자체 개선 노력에 ‘약진’
2년마다 발표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 ‘한국 관광 100선’에 경남 지역 관광지 11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7곳에 비해 4곳이나 늘어났다.
2일 경남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에 경남에서는 9개 시군, 11개 관광지가 최종 선정됐다. 100선에 포함된 경남 관광지는 2021년에는 5곳에 불과했지만 2023년 7곳, 올해는 11곳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100선에 이름을 올린 경남 관광지는 진주시 진주성, 통영시 디피랑, 사천시 사천바다케이블카&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거제시 거제식물원, 양산시 통도사, 창녕군 우포늪, 남해군 독일마을, 하동군 쌍계사&화개장터, 산청군 동의보감촌 등이다. 진주성, 우포늪, 독일마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인정받아 재선정됐으며, 진주성과 우포늪은 6번째, 독일마을은 5번째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디피랑,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거제식물원, 통도사, 쌍계사, 화개장터, 동의보감촌은 관광지 매력이 적극 반영돼 처음 선정됐다.
경남 관광지 수가 많아진 건 각 지자체의 관광시설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관광 100선이 처음 발표된 2013년만 해도 경남에서는 관광지 10곳이 선정됐지만 빠르게 변하는 관광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2023년까지 계속 감소하는 상황을 맞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특색있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시대다. 대규모 관광 개발과 교통 접근성, 체류형 콘텐츠 등 삼박자가 갖춰져야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2020년대 들어 경남 도내 지자체들은 적극적으로 자체·공동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특히 민간 자본 유입을 통한 관광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실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사천 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거제식물원 등은 모두 2020년 이후 새로 들어선 시설들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