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회야강 복합 구조물 설치 사업 본격화…주차난·문화인프라 ‘일석이조’
양산시. 경남도로부터 회야강 하천기본계획 변경 승인
주차장·문화시설 포함된 복합 구조물 설치 걸림돌 해결
실시설계·행정절차 완료되면 착공해 2027년 말 완공
덕계동 일대 주차난 해소와 함께 상권 활성화 도움 돼
양산시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인 ‘회야강 캔틸레버’ 사업이 본격화된다.
양산시는 최근 회야강 상류부에 추진 중인 ‘회야강 캔틸레버’ 건설을 위한 하천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경남도로부터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해결되면서 회야강 캔틸레버 설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캔틸레버는 한 쪽만 고정하고 다른 쪽은 돌출시켜 그 위해 하중이 실리도록 하는 보 형식의 복합 구조물이다. 이 사업은 회야강 상류인 덕계동 내연교에서 구평산교 간 720m 구간에 너비 7.5m 규모의 노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노상주차장은 회야강을 따라 캔틸레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상부에는 17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노상주차장과 도로가 만들어진다.
하부에는 버스킹을 할 수 있는 미니 공연장과 체육시설, 벽화 타일 등 경관시설, 야간조명시설 등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230억 원이다.
양산시는 이 사업을 위한 회야강 하천기본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다음 달 2억여 원을 들여 이 사업의 실시설계 발주와 함께 행정절차를 들어갈 방침이다.
사업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착공해 2027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캔틸레버 구조물의 하부가 회야강 둔치를 따라 조성되는 점을 감안해 홍수경보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홍수나 집중 강우 시 재해를 막고, 안전하고 품격 높은 하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캔틸레버 사업이 완료되면 회야강 상류 일대 주차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회야강 상류 지역인 덕계동 내연교 주변에는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와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등 행정·복지시설이 집중돼 평상시에도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아파트가 밀집한 노상주차장 중·하부지점(평산교와 구평산교 구간)에도 주차난 완화가 예상된다.
노상주차장 하부에 공연장과 운동 기구 등 각종 주민 편의시설이 설치되면서 덕계동 일대 부족한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2023년 3월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회야강을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빛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회야강 르네상스를 발표했다.
시는 2029년까지 이 사업에 민자 등 5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같은 해 관련 용역 발주와 함께 사업에 착수했다.
회야강 캔틸레버 복합 구조물 설치 역시 회야강 르네상스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2월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12월 경남도에 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시는 용역 과정에서 지난해 초 덕계동 주민들과 가진 시장간담회에서 ‘내연교 주변 지역 주차난 해소 건의’를 듣고, 노상주차장을 회야강 상부인 내연교까지 210m 연장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캔틸레버 복합 구조물 설치 사업이 완료되면 회야강 르네상스 상부 거점지역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구간 주변에 부족한 주차장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어 주민 유입으로 인한 이 일대 상권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