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단위 위치 확인… 부산 산단 통근버스 앱 '산단타요' 출시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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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근로자 출퇴근 지원
부산시·경제진흥원 전용 앱 운영
운행 시간표·노선도 정보 제공
61만 명 근로자 편의성 높여

부산지역 산단 통근버스의 실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산단타요’ 화면.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지역 산단 통근버스의 실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산단타요’ 화면.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 지역 산단 통근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새롭게 출시됐다. 실시간 버스 위치와 정확한 노선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산단 노동자들의 교통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안정적이고 편리한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해 통근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산단타요’(산단으로 가는 버스 타요)를 15일 새롭게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산단타요’는 통근버스 운행 시간표, 노선도, 정류장, 실시간 위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앱으로 출퇴근 버스 이용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이날 본격 운영에 들어간 산단타요에서는 10초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실시간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도로를 기반으로 한 노선도 정보가 제공된다. 앱 화면 구성도 개선해 근로자들이 운행 시간표나 정류장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가능했던 이전의 앱과는 달리 아이폰 등의 다른 운영체계에서도 모두 사용 가능하게 개선됐다.

기존에도 산단 통근버스에 대한 정보가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제공됐지만, 위치 표시가 2~3분 단위로 지연되고 노선도가 실제 도로와 다른 문제가 있었다. 이전에 운영하던 앱인 ‘부산산단통근’은 2020년에 만들어졌지만, 다운로드 수가 이날 기준 약 1000명에 그쳐 사용률이 저조했다.

나아가 더욱 효율적인 통근환경을 위해 오는 12월부터 회원가입 기반의 QR 승차권 서비스도 도입된다. 근로자는 휴대전화로 QR 승차권을 인증해 탑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집되는 이동 데이터는 노선 개편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부산 외곽에 위치한 산업 단지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에게 교통접근성은 근무 복지와도 연관되는 중요한 문제다. 지난해 부산연구원의 ‘강서·사상·사하 등 서부산의 일자리 및 종사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9월 평일 오전 7~9시 출근시간 녹산동·명지1동·대저2동에 각각 8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몰리며 서부산에서 가장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산동은 녹산·신호·화전·미음산단 등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산단 통근버스는 서부산 산단인 강서권역에 36대, 동부산 산단인 기장권역에 7대, 그 외 공단지역에 4대가 운행되고 있다. 부산 지역 산단에 근무하는 근로자 수는 9만 5200명가량이다. 연간 누적 약 61만 명의 근로자가 이용하는 통근버스는 산업단지 인력 안정성 확보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교통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송복철 원장은 “산단타요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통근을 효율화하는 근로자 맞춤형 지원 서비스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의 출퇴근길 불편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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