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로야구 9일까지 중단, 11일 재개…19시 경기 시작
6일 서울 강남구 KBO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폭염 긴급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을 덮친 폭염 여파로 프로야구가 9일까지 멈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 단장, 장동철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폭염 대책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KBO 사무국은 관중과 선수단 안전을 위해 5일과 6일 프로야구 전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총 30경기로 늘었다.
주말 동안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세부적인 폭염 대책과 시설을 마련한 뒤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
평일 18시 30분, 주말 18시였던 경기 시작 시각도 당분간 평일과 주말 모두 19시로 고정한다.
예외적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경기의 경우 평일 19시, 토요일 18시, 일요일은 방송 중계 상황에 따라 14시에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KBO 사무국은 클리닝 타임 개념의 쿨링 타임도 신설해 선수와 관람객을 보호하기로 했다.
전국을 뒤덮은 폭염에 오늘과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2026 KBO리그 경기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던 관중 이 모(23) 씨는 건강을 회복해 이날 퇴원했다.
이씨는 당시 8회 말 SSG 공격 때 어지럼증을 느끼고 의식을 잃어 심정지가 의심됐으나, 의료진 진단 결과 폭염에 따른 탈수와 혈압 저하 등으로 인한 실신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 씨를 포함해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이 씨가 무더위와 탈수, 장시간 서서 응원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시적으로 뇌 혈류가 감소해 실신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씨를 치료한 위진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폭염에는 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까지 생기면 혈압이 낮아지면서 실신 위험이 커진다"며 "여름철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는 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 덕분에 건강하게 퇴원하게 돼 감사하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야구팬과 선수들 모두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