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업 47%, “이미 피지컬 AI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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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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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는 도입 계획 중
“생산성 늘지만 채용은 줄 것”


부품 이송도 자율주행 로봇으로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부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부품 이송도 자율주행 로봇으로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부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대형 제조기업 절반 가까이가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를 이미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까지 더하면 10곳 중 8곳이 넘었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종사자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지컬 AI 도입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7.0%가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전 공정·부서에 도입했다는 응답은 4.0%, 일부 공정·부서에 도입했다는 응답은 43.0%였다.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37.0%였고, 도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6.0%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기업의 88.5%가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해, 500인 이상~1000인 미만 기업(68.2%)보다 높았다.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인 기업(84개사)은 생산성이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 효과로는 생산성 및 실적 향상(45.2%), 구인난 등 인력 운용 어려움 해소(26.2%) 순으로 많았다.

반면 일자리에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답이 많았다. 전체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은 61.9%로 가장 많았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4.5%,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경총 이승용 경제분석팀장은 “피지컬 AI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대비 수익 불확실성,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제조업의 로봇 활용 기반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최근 내놓은 ‘2026 피지컬 AI 스타트업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로봇 밀도는 근로자 1만 명당 1012대로 세계 1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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