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소각장·중징계·현역 대결… 벌써 뜨거운 낙동강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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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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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굵직한 변수 놓고 총선 전초전

민주 '의석 확대' vs 국힘 '보수 우위'
강서구 생곡소각장 반대 주도권 경쟁
사하을 현역 징계 여파 다자구도 관심
북구 갑·을 통합 여부 최대 변수 부상
사상구 '한 지역 두 현역' 조직력 승부

부산 정치권의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에서 벌써부터 총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왼쪽부터 추석 연휴를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박성훈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 SNS 캡처 부산 정치권의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에서 벌써부터 총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왼쪽부터 추석 연휴를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박성훈 의원, 무소속 한동훈 의원. SNS 캡처

2028년 총선이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강서구 생곡소각장 갈등과 사하을 현역 의원 중징계, 북구 선거구 통합 가능성, 사상구 현역 의원 간 맞대결 등 지역마다 굵직한 변수가 잇따르면서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에서 강서·북·사하·사상구청장을 모두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의석 탈환까지 노리면서 국민의힘과의 총선 전초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낙동강 벨트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 부산에서 민주당이 가장 경쟁력을 보여온 지역이다.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입으로 젊은층과 외지 출신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정당 지지세보다 정권 평가와 후보 경쟁력에 따라 표심 변화 폭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2020년 총선 당시 부산·경남 낙동강 벨트 9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5곳(부산 북·강서갑, 사하갑, 경남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강서·북·사하·사상구청장을 싹쓸이하며 서부산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때문에 차기 총선을 바라보는 여야의 셈법도 절박하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확보한 행정 권력과 조직력을 국회의원 선거 승리로 연결해 부산 의석을 확대하려 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에서 추가로 밀릴 경우 부산의 보수 우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최근 부산의 낙동강 벨트 4개 구에서 잇따라 불거지는 지역 현안과 정치 지형 변화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서구에서는 생곡소각장 문제가 벌써 총선 주도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변성완 강서지역위원장은 박상준 강서구청장과 시·구의원들을 규합해 건립 반대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역시 박형준 전 시장 시절 자신이 백지화한 사업을 전재수 시정이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변 위원장은 시가 추진했던 사업이 국회의원 1명의 요구만으로 백지화될 수는 없다며 김 의원과 차별화된 반대 논리를 부각하고 있다. 결론은 ‘소각장 반대’로 같지만 누가 지역 민심을 대변할 적임자인지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사하을은 국민의힘 6선 조경태 의원이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판세가 복잡해졌다. 징계가 유지되면 국민의힘 후보 출마가 어려워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새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복조 부산시의장 비서실장, 성창용 전 부산시의원, 정호윤 전 대통령실 비서관 등 여러 인물이 경쟁하고 있지만,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을 고려할 때 새 조직책 선정은 연말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성 지역위원장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향후 다자구도가 형성될 경우 예측하기 힘든 승부가 될 수 있다.

북구는 갑·을 선거구 통합 여부가 최대 변수다. 통합될 경우 북갑의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북을의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 선거구에서 맞닥뜨릴 수 있다. 한 의원의 복당 여부와 박민식 전 장관의 행보까지 맞물리면 보수 진영 내부 경쟁부터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명희 북구청장이 지역 기반을 넓히고 있고, 북갑 지역위원장인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의 향후 행보도 변수로 남아 있다.

사상구도 ‘한 지역 두 현역 의원’의 경쟁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홍배 의원이 지역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도 지역 현안과 정책 성과를 앞세워 지역구 수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이 사상구청장까지 확보한 만큼 지방권력과 현역 국회의원의 조직력 대결 성격도 강하다.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낙동강 벨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생곡소각장과 같은 생활 현안뿐 아니라 가덕신공항, 에코델타시티, 서부산 교통망과 산업 재편 등 굵직한 지역 현안과 여야의 당내 지배구도 변화가 총선 구도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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