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원들, 조원태 국감 증인 추진…통합 LCC 부산 설치 따진다
국토위 증인 명단에 조원태 포함 추진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 유치 약속 이행해야”
박상진 산은 회장엔 ‘세컨드 허브 공항’ 추궁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촉구했다. 탁경륜 기자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을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고 예고했던 부산 정치권(부산일보 8월 26일 자 1면 보도)이 실제 증인 채택 절차에 들어갔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으로 출범하는 ‘통합 진에어’ 본사의 부산 설치와 2020년 산업은행이 약속한 ‘지방공항 세컨드 허브’ 구축 문제가 이번 국감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동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부산 기장)와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 등 부산 의원들은 30일 논의될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에 조 회장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진에어 본사의 부산 유치 문제를 조 회장에게 직접 묻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을 포함한 부산 의원들은 지난달 25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대한항공은 통합 진에어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고, 가덕신공항을 실질적인 대한민국 세컨드 허브로 만들기로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조 회장이 지난해 3월 “통합 진에어가 부산에서 에어부산 역할 이상을 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본사 간판만 옮기는 데 그치지 말고 경영과 노선기획, 기단, 운항·정비, 지역 고용까지 함께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의 세컨드 허브 이행계획 즉각 공개,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 및 부산 거점항공사 구축 방안 제시, 산업은행·대한항공·부산시가 참여하는 정부 주도 협의체 가동 등도 요구했다.
지역 사회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통합 LCC 부산 본사 유치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고,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등도 지난달 “정부가 나서서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통합 저비용항공사 부산 본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한진칼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의 박 회장을 향한 압박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논의를 시작하면서 LCC 3사를 합쳐 지방공항 기반 ‘세컨드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만큼, 그 약속의 이행 여부를 정무위 국감에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인 채택은 여야 협의를 거쳐 확정되는 만큼 최종 결과는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