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상장설에 “확정된 바 없어, 기준 주주가치"
“솔리다임 자금조달 방안 검토 중…기존주주 영향 살필 것”
“방안 마련되면 이사회 검토…주주보호 방안 함께 살필 것”
SK하이닉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2026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2026 SK 글로벌 포럼 현장에 마련된 전시 공간.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설과 관련해 여러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부 자본을 활용할 경우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살피고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일 솔리다임 관련 입장문을 내고 “솔리다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향후 사업 운영과 자본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원칙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은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솔리다임과 관련한 자본 활용 방안은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 재무상황 및 자본배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자금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 자금과 외부 자본 등 투자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는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회사의 재무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주주가치를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 주주가치”라며 “외부 자본 활용 방안은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살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 활용에 따른 효과와 자금조달의 재무적 영향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어떤 방안을 검토하더라도 이런 요소들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경우 이사회 차원의 검토와 관련 절차도 거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경우 이사회 차원에서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기존 주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설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솔리다임이 투자은행(IB)들과 이른바 ‘베이크오프’로 불리는 IPO 주관사 제안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솔리다임의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지만, 기존 SK하이닉스 주주가 보유한 솔리다임의 경제적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SK-SK스퀘어-SK하이닉스에 이어 미국 현지법인을 거쳐 솔리다임까지 상장할 경우 사실상 ‘5단 중복상장’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상장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