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3명 중 2명 ‘수도권 출신’…강남구가 부산보다 2.4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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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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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3673명 중 68.2%
2021학년도 대비 4.8%P 상승
강남 쏠림도 뚜렷…6년 새 최고치
부산 123명에 불과 ‘초라한 성적표’

서울대학교 로고. 부산일보DB 서울대학교 로고. 부산일보DB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3명 중 2명 이상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 한 곳에서 배출한 서울대 신입생 수가 부산 지역 전체 고교 출신보다 2.4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교육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 신입생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정시 최종 등록자 3673명 가운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고교 출신은 2504명으로 전체의 68.2%를 차지했다. 이는 2021학년도(63.4%)와 비교해 4.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지난 6년간 서울대 전체 입학 인원이 370명 늘어나는 동안 수도권 출신은 411명이나 증가했다. 늘어난 입학 정원의 혜택을 수도권이 모두 흡수한 셈이다. 특히 경기도 출신은 276명 늘어난 1014명으로 조사 기간 중 처음으로 1000명대를 돌파했다. 반면 비수도권 출신은 같은 기간 1210명에서 1169명으로 감소하며 비중이 31.8%로 낮아졌다.

서울대 입학생의 ‘강남 쏠림’ 현상도 뚜렷해졌다. 올해 강남구에 있는 고교 출신 신입생은 295명으로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강남구보다 많은 신입생을 배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부산의 경우 올해 123명을 배출했는데 이는 강남구 한 곳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다.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로 범위를 넓히면 지역 교육의 위기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올해 강남 3구 출신 신입생은 486명으로, 부산을 포함해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을 모두 합친 영남권 전체 신입생(493명)과 불과 7명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2021학년도만 해도 영남권 출신이 강남 3구보다 185명이나 많았지만, 불과 5년 만에 그 격차가 사실상 없다시피 좁혀진 것이다.

최상위권 대학 입시마저 수도권이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과 지방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의원은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는 지역 간 교육 기회의 균형을 이끌 책무가 있다”며 “지역균형전형 등 기존 선발 제도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전면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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