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통영, 위기를 기회로 반등 노린다
5년 만에 관심지역→감소지역으로
해양관광도시 강점 생활인구 확대
통영시청. 부산일보DB
저출산과 청년층 유출 가속화로 인구정책에 경고등이 켜진 경남 통영시가 위기를 기회로 반등을 노린다. 정부의 인구감소지역 지정을 발판 삼아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행·재정적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인구 유지와 유입 정책을 더 촘촘히 연계하고 지역 맞춤형 신규 사업도 적극 발굴해 활력 회복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8일 통영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 부산 금정구, 경기 동두천시와 함께 통영시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인구감소지역은 인구감소로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을 지정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행·재정적 특례, 중앙부처 지원사업 등을 연계, 지역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경남에선 통영을 포함해 밀양, 고성, 거창, 남해, 산청, 의령, 창녕, 하동, 함안, 함양, 합천 등 12곳이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최초 지정 당시 관심지역이었던 통영시는 최근 5년 사이 청년과 유소년 인구가 크게 줄면서 5년 만에 이뤄진 이번 재지정에서 대상지역에 편입됐다. 통영시 연령계층별 인구 자료를 보면 주민등록인구는 2021년 12만 5383명에서 작년연말 11만 6667명으로 8716명(7.0%) 감소했다.
통영시 제공
특히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는 4691명(30.4%), 청년인구는 2771명(16.8%)이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출생아 수는 433명에서 294명으로 감소하고, 65세 이상 인구는 5551명(21.0%) 증가하는 등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인구이동 측면에서는 개선 흐름도 나타난다. 순유출 상태는 이어지고 있으나 인구 1000명당 순유출 규모는 2022년 13.4명에서 2025년 8.9명으로 줄어 지역 밖 인구 유출 정도는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통영시는 인구감소 대응을 시정 전 분야의 공동과제로 삼아 경남도, 중앙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을 적극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최우선 과제로 청년층의 지역 정착과 결혼·출산 부담 완화를 위해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한다. ‘To Young 청년적금 지원사업’을 비롯해 청년 결혼축하금,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 청년 어촌정착 지원 등을 통해 교육에서 자산형성·일자리, 주거, 결혼으로 이어지는 정착 기반을 넓힌다.
통영시 제공
내년에는 산모건강관리비와 청년 월세 지원을 확대해 출산가정과 청년층 경제적 부담을 낮춘다. 무엇보다 개별 사업을 단편적으로 추진하기보다 ‘교육비 부담 완화→청년 자산형성·일자리→주거 안정→결혼→임신·출산→양육’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강화해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행·재정적 특례, 중앙부처 지원사업 등을 적극 활용해 청년 일자리와 주거, 교육·돌봄, 의료·복지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여기에 관광·문화·수산·해양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생활인구 확대에도 집중한다. 관광객, 장기체류자·관계인구가 지역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관광·문화 콘텐츠와 지역 상권 그리고 일자리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인구감소지역 지정은 통영이 직면한 인구문제를 엄중하게 보여주는 결과인 동시에 정부 지원과 시 정책을 연결해 지역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하고 결혼과 출산·양육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