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비축기지, 민간창고에 85% 의존…공공비축 1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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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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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국회 김선교 의원 제출 자료
공공비축기지 비율 36%→15% 급감
신규 비축기지 건설 계획 사실상 보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중인 비축기지. 부산일보 DB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중인 비축기지. 부산일보 DB

정부는 국내와 해외에서 농산물을 사들여 전국의 비축기지에 보관한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비상시에 방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재 공공 비축기지 보관 비중이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민간 비축기지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신규 공공비축기지 확충이 필요할 실정이다.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이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축농산물 평균 보관량 35만 9470톤 가운데 공공비축기지 보관량은 14.8%에 그쳤고 30만 6203톤(85.2%)은 민간창고에 보관됐다.

공공비축기지는 정부비축기지 8개소와 aT가 인수한 비축기지 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공공비축기지에 보관하는 농산물의 비축물량 비중은 2022년 35.8%에서 올해 14.8%로 크게 줄었다.

특히 국산 수매농산물의 약 93%가 민간창고에 보관되고 있으며 마늘은 100%, 콩과 양파 각 95%, 밀 94%가 민간창고에 의존하고 있었다.

시설 노후화도 심각하다. aT가 운영하는 비축기지 6개소 가운데 청주·회덕·광주·학장·노포 등 5개소는 1973~1974년 취득한 시설로, 50년 이상 지났다. aT의 인수비축기지는 해당 비축기지의 냉동기 노후화 문제로 저온·단기 저장품목이나 회전율이 높은 품목의 비축은 어렵고, 회전율이 낮은 장기 저장 품목 위주로 비축되고 있다.

민간창고 의존이 높아지면서 보관료도 2022년 43억원, 2023년 112억원, 2024년 136억원, 2025년 212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했던 노후 비축기지 6개소 매각 및 신규 비축기지 3개소 건설 계획은 농산물가격안정기금 재정 여건을 이유로 사실상 보류된 상황이다.

정부는 신규 건설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거나 민간창고 활용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농산물 비축기지는 기후위기와 먹거리 물가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정부는 노후 비축기지의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보류된 신규 비축기지 확충 계획을 재검토해 공공비축 역량을 강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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