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부산시 체육정책 비전] 스포츠에 2031년까지 9735억 예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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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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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시장, 중장기 계획 발표
청년 포함 시민에 레슨비 지원
낡은 경기장 대거 리모델링 추진
학교 내 체육시설도 개방 유도

전재수 부산시장이 12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민선 9기 부산 체육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재수 부산시장이 12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민선 9기 부산 체육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가 시민 1만 명에게 생활체육 레슨비를 지원하고 국제 스포츠대회와 전용 경기장도 확충한다.


12일 전재수 부산시장은 민선 9기 체육 정책을 발표하며 오는 2031년까지 스포츠 분야에만 총예산 9735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악 수준의 체육 인프라를 개선해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동시에 강화하고, 부산을 스포츠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누구나 즐기는 모두의 스포츠’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비전 발표에서 전 시장은 5년간의 중장기 체육정책을 공개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생활체육 지원 정책이다. 2025년 기준 부산의 시민 생활체육 참여율이 70.6%다. 참여율만 놓고 보면 2년 연속 전국 1위지만, 1인당 공공 체육시설 면적은 전국 평균의 절반도 되지 않는 1.6㎡에 불과하다.

부산 시민의 뜨거운 스포츠 열정과 부족한 인프라 사이의 간극을 설명한 전 시장은 “이 간극을 메우는 데 임기 5년을 쏟아붓겠다”며 “1인 1스포츠로 2031년까지 부산 생활체육 참여율을 75%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와 전 시장은 내년부터 ‘반값 스포츠’ 정책을 시작해 시민 1만 명에게 3개월 간 최대 15만 원의 레슨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년 이내인 청년 4000명과 일반 시민 6000명이다. 전 시장은 “2029년 이후에는 지원 대상을 최대 3만 명까지 늘려서 비용 문제로 생활 체육에 입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엘리트 체육 정책은 유망주가 성인 선수를 마치고 지도자까지 갈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를 확대하고 스포츠 과학 지원도 늘려 부산 선수의 경기력과 부산의 스포츠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용 경기장을 늘리는 한편 낡은 경기장도 국제 규격에 맞게 대거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접근성이 좋은 민방위교육장과 주민센터, 경로당 등 유휴부지를 대거 확보해서 체육 인프라를 집어넣고 ‘내 집 가까이 체육관’으로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확충을 진행하는 동시에 폐쇄적으로 운영 중인 학교 내 체육시설도 개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학교 강당과 운동장을 개방할 경우 이에 맞는 관리비와 인건비 등을 시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전 시장은 “비수도권에서 프로 구단을 5개 갖고 있는 곳은 부산뿐일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열망이 뜨거운 도시”라며 “부산이 가진 자연 전체를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5년 간 투입되는 스포츠 예산으로 이 약속을 확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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