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바람길·빛 반사 페인트칠, 열섬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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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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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
3가지 방안, 온도 저감 수치 입증

지난 8월 부산 부산진구 한 횡단보도 앞 그늘막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 부산일보DB 지난 8월 부산 부산진구 한 횡단보도 앞 그늘막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 부산일보DB

도심 열섬현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녹지 조성과 바람길 확보, 빛 반사 페인트칠을 결합해 도시 열환경을 복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 산림·바다에서 생성된 찬 공기가 도심으로 흘러드는 ‘바람길’을 확보해야 한다는 연구(부산일보 지난 8월 5일 자 2면 보도)가 발표됐는데, 추가 연구를 통해 최적의 조합이 수치 실험으로 입증됐다.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달 ‘도시 열환경 개선 시나리오별 수치실험 및 적용방안 검토’ 보고서 작성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건축물 배치와 지표면 재질, 녹지 등 공간적 특성이 기온, 풍속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선 가로 450m, 세로 340m 가상 도시를 구현하고, 상황별 시뮬레이션을 돌려 정확한 온도·풍속 등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도심 온도를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녹지 조성 △바람길 확보 △빛 반사 페인트칠을 함께 적용한 것이었다. 아파트를 허물고 바람길을 확보하자, 전체 영역 약 78%에서 온도가 낮아졌다. 0.1도 이상 크게 낮아진 영역은 전체 면적 약 24%였는데, 대부분 바람길 인접한 구역이었다. 온도 저감 효과는 최대 0.46도까지 나타났고, 평균 풍속은 최대 약 2.7m/s 증가했다.

기존 아스팔트였던 지상 공간을 녹지로 바꾼 시뮬레이션 결과 약 97% 영역에서 0.2도 이상 온도 저감 효과가 있었다. 평균 온도는 0.54도 낮아졌고, 최대 1.41도까지 온도가 낮아진 구역도 있었다. 다만 평균 풍속은 최대 1.54% 감소했다. 녹지 확충과 더불어 바람길을 함께 갖춰야 하는 이유다. 또 아파트 외벽·옥상에 빛 반사 페인트칠을 할 경우 전체 영역에서 온도가 낮아졌다. 다만 0.1도 이상 온도가 낮아진 곳은 약 9%뿐이었고, 최대 온도 저감 효과는 0.21도였다.

연구원은 3가지 방안을 모두 적용할 때의 온도 저감 효과를 연구 중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아파트 단지 재개발·재건축 시 해당 요소를 사전에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존 아파트 외벽·옥상에 빛 반사 페인트를 덧바르도록 유도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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