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소각장 해법 놓고 민주당-김도읍 정면 충돌

  • 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장항·율리마을 대체부지 관련해
민주 “또 다른 지역갈등 부추겨”
김 “민주당의 전재수 편들기 불과”

소각장 신설이 추진 중인 부산 강서구 생곡동 일대. 부산시 제공 소각장 신설이 추진 중인 부산 강서구 생곡동 일대.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 생곡소각장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주민 반발을 넘어 여야 정치권의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이 주민 갈등 해소책으로 가덕도 장항·율리마을을 대체부지로 제시하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현실성 없는 대안으로 또 다른 갈등만 키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도 “전재수 부산시장을 감싸기 위한 이중잣대”라고 맞받으면서 정치권 대립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이 제안한 대체부지 방안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대체부지는 다른 장소를 지목한다고 대안이 되는 것이 아니다”며 “실제 건립이 가능한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부산시의 생곡소각장 추진 계획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장항·율리마을을 대체부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코델타시티 등을 중심으로 주민 반발이 거센 만큼 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장항·율리마을 38가구 가운데 35가구로부터 이주 의향서를 받아 공개하며 대체부지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방안이 오히려 새로운 지역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일부 주민이 찬성하더라도 소각장 건립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게다가 이제는 가덕도에 사는 다른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며 반대하고 있다. 대안을 내놓는다면서 또 다른 지역 갈등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도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은 생곡소각장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침묵하면서 대체부지의 주민 수용성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같은 당 전재수 시장을 편들기 위한 이중잣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의 폐기물 문제는 전적으로 부산시가 책임져야 할 사안인데도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 대체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며 “부산시장이 해야 할 역할을 오히려 지역 국회의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난만 하는 민주당은 최소한의 대안이라도 고민해봤느냐”고 반문했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