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李 "동남권은 항만·물류·금융 해양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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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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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 참석
해양산업 구조 고도화의 성장축
해수부 정책 집행·기능 강화 방침
'부캉이' 머무는 북항 둘러보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HMM 부산 본사에서 최원혁 HMM 사장,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등과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HMM 부산 본사에서 최원혁 HMM 사장,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등과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부산과 동남권을 항만·물류·해양금융 등이 집적된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다시 강조했다. 특히 부산 해양수도 육성의 핵심 기반이 될 해양수산부의 권한과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북극항로 개척과 해운기업 부산 이전을 지역 산업과 일자리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험운항 환영식’에서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게 되는 만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의 항만·물류와 해양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첨단 제조를 연결하겠다”며 “선박 건조와 수리, 연료 공급, 인력 양성, 금융과 보험까지 기업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를 단순한 신규 해상 운송로가 아니라 부산과 동남권의 해양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할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북극항로와 해양수도권 조성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새로운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과 정책 조정 능력을 갖추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실행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을 물리적인 청사 이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양정책 권한 강화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 시범 운항의 의미에 대해서도 “항로를 개척한다는 것은 지도 위에 선 하나를 긋는 일이 아니다”며 “선박이 오갈 조건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화주의 신뢰를 얻고 선원이 의지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경험을 쌓아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해진 뒤에야 준비한다면 늦는다”며 운항 경험 축적과 화물 확보, 안전·환경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항을 출항해 북극해를 거쳐 유럽 항만 3곳을 방문한 뒤 지난 11일 부산으로 돌아왔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을 계기로 북극항로의 상업 운송 가능성을 확인하고 운항 경험과 관련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HMM 부산 본사 제막식에도 참석하며 해운기업의 부산 집적에 힘을 실었다. HMM은 지난 5월 본점 등기 이전을 마친데 이어 지난 12일부터 부산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HMM의 부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뜻깊고 담대한 결단을 내려준 HMM 노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흥아해운 등을 거론하며 “우리 해운기업들이 바닷길이 모이는 도시 부산에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며 세계를 무대로 더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MM을 비롯한 주요 선사의 부산 이전이 이어질 경우 부산은 기존 항만·물류 중심 도시에서 해운기업 본사와 금융·보험·연구개발 기능까지 갖춘 해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전재수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 돔아레나 부지와 상어 ‘부캉이’가 머무는 북항친수공원 일대를 둘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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